잡지 《청년문학》 주체101(2012)년 제6호에 실린 글

 

    수  필

우리의 꿈

                                                         백 충 권

나는 행운아입니다. 왜냐면 내가 어버이수령님의 탄생 100돐경축 열병식에 참가한 병사이니까요.

자나깨나 뵙고싶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태양의 모습을 뵈온데다 영광스럽게도 온 나라 아니, 온 세계를 격동시킨 젊으신 령장의 우렁우렁한 첫 연설을 직접 들었지, 게다가 멋쟁이례복을 입고 평양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속에 온 시내를 일주하였지…

그것만으로도 난 고향의 부모와 모교의 스승들앞에 자랑많은 대단한 병사가 된셈입니다. 그래선지 요새는 만나는 사람모두를 붙들고 하많은 이 자랑을 가슴후련히 쏟고만싶은 심정인데 아니, 글쎄 상상도 못했던 커다란 행운이 우리를 위해 또다시 마중오고있는줄 그 어이 알수 있었겠습니까.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열병식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주신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우린 너무 기뻐 모두 얼싸안고 환성을 터치고야말았습니다.

살같이 달리는 차들, 환하신 미소를 지으신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태양상이 모셔진 금수산태양궁전의 광장에 렬을 맞춰 서있는 촬영대들…

아, 이게 진정 생시란 말입니까!

촬영대에 서서도 나는 내 팔다리를 꼬집어보기까지 했습니다. 아마 이런 심정은 나뿐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가슴들먹이며 옆에 와선 영민이 내손을 꼭 잡으며 떨리는 음성으로 이렇게 물었던것입니다.

《충권이, 꿈이 아니지? 이게 정말 꿈은 아니지?》

《글쎄말이야.》

이렇게 말하며 눈물이 글썽해있는 그의 모습을 마주하는 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꿈이야기가 있습니다.…

《충권이, 난 꿈을 꾸었어!》

영민의 말에 나는 의아해졌습니다.

《무슨 꿈?…》

《아, 글쎄 오늘 꿈속에 장군님께서 우리 중대를 찾아오신게 아니겠어.

우리들의 훈련모습도 보아주시고 병실과 식당에도 들리시여 생활의 구석구석을 돌봐주시던 장군님께서 우리모두의 간절한 소원을 다 헤아려보신듯 이젠 사진을 찍자고 하시는게 아니겠어. 난 너무 기뻐 한달음에 중대마당으로 달려갔지. 그런데…》

환희로 번쩍이던 그의 눈빛이 일순 흐려졌습니다.

나는 긴장해서 뒤말을 초조히 기다리고…

《딱 그런 순간에 분대장동지의 목소리가 울릴게 뭐야, 에익…》

정말 아쉬웠습니다. 나도 이럴진대 그의 심정이야 어떠했겠습니까.

《야, 꿈을 찍는 사진기는 없을가? 그럼…》

말끝을 채 맺지 못하며 저 멀리 하늘가를 바라보는 그 모습에 나의 가슴은 뭉클해왔습니다.

그래서 감동에 젖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반드시 우리의 소원, 우리의 꿈이 꼭 현실로 펼쳐질것이라고 말입니다.

바로 이런 간절한 마음, 불타는 그리움속에서 우리의 모습은 더욱 씩씩하고 위풍당당하게 다듬어진것이 아니겠습니까.

허나 그 소원을 영영 이룰수 없게 될줄이야…

비애에 젖은 12월의 언덕에서 우리 장군님을 애타게 찾고부르던 그 나날, 희열의 땀방울만이 슴배이던 훈련장에 피눈물을 떨구며 언땅을 치고 또 치던 그 나날이 결국 우리의 념원을 한갖 꿈으로 남게 했단 말입니까?

낮에도 밤에도, 오늘도 래일도 목메여 찾고찾는 우리의 어버이… 나에게도 너에게도 아니, 온 나라 천만군민의 마음속에 꿈속에서조차 환히 웃으시며 찾아오시던 아버지장군님!

그런 꿈을 꾼 날이면 더욱 그리움이 사무쳐와 내 귀전엔 영민이 하던 말이 쟁쟁히 메아리치군 했거니.

아, 이 세상에 정녕 꿈을 찍는 사진기는 없단 말입니까? 있다면… 진정 있다면 꿈속에 펼쳐지는 그리움의 화폭을 모두 찍었다가 보고싶을 때마다 보고 또 보며 길이길이 전해가련만…

문득 하늘땅을 진감하는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성에 나는 펀뜻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리고는 그리고는 우리들을 향해 다가오시며 손들어 답례하시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우러릅니다.

그러니 이것은 꿈이 아니였습니다. 꿈같이 믿기 어려웠지만 꿈아닌 현실이였단 말입니다.

나는 바삐 영민을 찾았습니다. 그도 행복의 눈물을 흘리고있었습니다. 우리의 눈가엔 눈부신 태양의 빛발만이 한가득 넘쳐날뿐입니다.

우린 이렇게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게 되였습니다.

어찌 우리뿐이였겠습니까?

다음촬영대에서도 터져오르는 감격에 젖은 만세의 환호… 온 광장이 기쁨의 열기로 부글부글 끓어번집니다. 저절로 목이 꽉 메여오고 두볼로는 눈물이 줄줄이 흘러내렸거니, 그 순간 뇌리를 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런 기념사진들이 벌써 새해의 첫아침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이였습니다.

하늘처럼 믿고 따르던 민족의 어버이를 잃고 눈앞이 캄캄하여 몸부림치던 우리모두를 뜨겁게 품어안으시며 팔을 끼고 손을 꽉 틀어잡으신채 찍어주신 그 못 잊을 기념사진들.

그뿐이 아니였습니다.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주신 그날에는 원아들의 눈물어린 두볼도 따뜻이 씻어주시며 영광의 사진을 남겨주셨고 위험천만한 판문점초소를 찾아주신 그날에는 최고사령관이 나왔는데 어느놈이 감히 덤벼들겠느냐고, 최고사령관이 지켜주겠으니 어서 부르라시며 전초병들을 모두 불러 찍어주신 기념사진, 풍랑을 헤쳐 초도를 찾아주신 그날에는 멀리서 만세를 부르는 군인가족들까지 손저어 부르시여 그들의 가슴에 안겨주신 뜻깊은 기념사진…

정녕 하많은 그 기념사진들마다에는 얼마나 뜨겁고 진실하고 눈물겨운 사연들이 깃들어있는것이겠습니까.

위대한 장군님께 우리 못다 드린 충정을 모두 헤아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영웅으로, 대원수로 장군님을 천만년 길이 받들어모시려는 우리의 심정을 다 담아 조선로동당의 영원한 총비서로, 우리 공화국의 영원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모시도록 하여주신분, 장군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고싶어하던 이 나라 천만군민의 소원을 풀어주시려 인자하신 장군님모습으로 찾아오시여 영광의 기념사진까지 찍어주신분…

기념촬영은 계속되고 《김정은 결사옹위》의 함성은 더욱 높이 울려퍼집니다.

이 벅찬 광경의 목격자, 체험자로서 나는 새롭게 깨달아지는것이 있거니, 열병식참가자들앞에서 태양의 미소를 보내시는 우리의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 그이는 진정 무궁토록 길이길이 받들어모실 위대한 김일성대원수님이시고 김정일원수님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꿈은 이렇게 실현되였습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를 모시여 우리의 꿈은 언제나 현실로 펼쳐질것입니다.

(조선인민군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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