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1(2012)년 제6호에 실린 글

      

흥 남 사 람 들

―기초굴착의 나날에 쓴 일기 한토막―

                                        김 혜 경

가스화공정 기초굴착전투장에서

붉은기아래 펼쳐진 백열전

나래치는 거창한 창조의 불길이

흥남의 자랑찬 노래로

이 땅에 뜨겁게 울리여갔다

 

파내려갈수록 머리쳐드는 콩크리트

그래서 우리에겐 착암기가 필요했다

허나 우리 손엔 함마와 정대가 쥐여졌다

입안에는 돌가루가 날아들고

작업복은 뽀얗게 물들어도…

 

한뽐씩 줄어드는 정대

그 정끝에 우리의 량심이 비끼기에

또 한구멍 해제낀 희열

전투장에 위훈의 열매로 주렁졌다

 

기초바닥에선 물이 솟구쳐

잠간사이에 진흙물바다가 되여버렸다

이 한몸 물주머니가 되더라도

한걸음도 물러서지 말자!

지휘관의 열기띤 목소리에

풍덩풍덩 물속에 몸을 던지는 결사대원들

 

한쪽에선 소랭이로 물푸기전투

저쪽에선 마대로 물젖은 버럭운반

머리부터 발끝까지 흙탕물이 덮여

사람이라기보다 진흙덩이

허나 당이 준 과업을 드팀없이 해나가는

그 얼굴엔 기쁨의 미소 어리여있었다

 

전투장은 어둠을 몰랐다

장군님 따르는 흥남사람들은

낮과 밤이라는 말조차 잊고 살며

한몸이 그대로 함마 정대 마대가 되여

대고조의 불길로 새날을 불렀다

 

그렇다 우리 흥남로동계급은

진창길에 장화를 바라지 않는다

소낙비에 지붕을 찾지 않는다

내려쪼이는 뙤약볕에 그늘을 찾지 않고

힘겨움에 휴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 몸엔 오늘도 결사관철의 피가 흐른다

우리 심장은 완공의 박동으로 높뛴다

그래서 우리 눈앞엔 벌써

온 나라의 기름진 들판이 보인다

기쁨속에 웃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영상이 안겨온다

 

오, 불가능을 모르는 애국자의 대오

우리 비료공장사람들은 그 장한 일본새로

우리 당의 웅대한 구상속에 안아올린

선군시대의 풍경―흥남의 새 모습을

온 세상에 자랑하며

대비약의 폭풍 안고 힘차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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