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1(2012)년 제5호에 실린 글
시
동봉땅의 발동소리
엄정호
봄이 왔다
동봉땅에 푸른 옷 입히며
모내는기계를 몰아가는 이 마음
뜨겁게 적셔주는 봄빛 봄빛
우리 농장 논과 벌
산과 들 그 어디나
무심히 바라볼수가 없어라
어버이장군님의 헌신의 자욱자욱
그대로 새겨져있어
지난해 가을에도
우리 농장 찾으신 아버지장군님
풍요한 들판을 바라보시며
하늘가득 뿌리시던 다정하신 그 미소
이 봄의 해빛으로 그대로 남아
논두렁에 곱게 핀 민들레꽃도
그날의 그 자욱 수놓은듯
아지랑이 피여난 저 언덕으로
장군님 타신 야전승용차
금시라도 나타날것만 같아
꿈에도 다시 뵙고싶은 장군님
우리 농장에 다시 모시고싶은 마음이
서둘러 농장벌에 달려나와
푸른 모 어서빨리 내는것 아니랴
아, 우리 심어가는 실한 모 포기마다
총알같이 영글 이삭들을 마음속에 안으면
그날처럼 또다시 오실것만 같아
불같이 달리고달리는 내 마음
울려라 발동소리 높이 울려라
장군님 그리움에 불타는 봄
저 푸른 하늘가로 메아리치라
장군님을 찾는 동봉의 목소리
목메여 부르는 심장의 그 웨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