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11호에 실린 글
수 필
사랑의 폭포
김 영 해
잘나도 못나도 한품에 안아 따뜻한 사랑을 기울이며 자식들을 보살펴주는 어머니들의 마음은 언제나 하나와 같다. 그래서 자식을 위한 어머니들의 마음은 한곬으로 흐른다는 말도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어머니들의 마음은 집을 떠나 생활하는 자식일수록 더 정이 가고 사랑이 가는것이다.
나의 어머니 역시 색다른 음식이 생기거나 날씨가 좀 차지기라도 하면 집을 떠나 생활하는 언니에 대한 생각을 하군 한다.
나의 언니는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에서 몇년째 합숙생활을 하면서 직장에 다닌다. 하기에 나의 어머니는 제시간에 꼭꼭 식사를 하는지, 식은 밥을 먹지는 않는지 늘 걱정이다.
하루는 남흥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서 사는 이모가 우리 집에 왔다가 언니에 대한 걱정주머니를 터놓는 나의 어머니를 보게 되였다. 이모는 우리 집을 떠난 그달음으로 남흥에 들려 언니를 만나보고는 인편으로 나의 어머니에게 딸은 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소식을 보내왔다. 그래도 어머니의 걱정주머니는 줄어들지 않았다.
나의 어머니의 딸에 대한 걱정주머니가 없어진것은 지난해 7월이였다. 그날 남흥가스화공정건설장에 지원물자를 싣고 떠나는 공장차로 벼르던 딸을 찾아떠났던 어머니는 저녁녘에 만면에 웃음을 가득 담고 집에 들어섰다. 그러면서 하시는 첫 말씀은 《이젠 네 언니에 대해 걱정을 안해도 되겠다.》는것이다.
남흥에 갔다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이웃들에게 어머니는 말했다. 밝은 해빛이 비치는 아늑한 방안에 갖추어진 텔레비죤수상기며 록화기, 선풍기에 대하여, 두툼한 이불과 꽃담요가 규모있게 포개여진 폭신한 침대며 찬물과 더운물이 쏟아지고 샤와까지 있는 세면장에 대하여, 푸짐한 식탁에 대하여…
그러면서 어머니는 이야기했다. 이 어머니가 집을 떠나있는 제 자식을 위해 걱정만 하고있을 때 우리 장군님께서는 친어머니도 따르지 못할 위대한 사랑으로 이 땅우의 천만자식들을 보살펴주고계신다고.
지난 6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를 찾아주시고 남흥가스화대상건설이 완공되여 주체비료가 꽝꽝 쏟아져나오게 된것은 온 나라의 대경사라고 기뻐하신 소식과 함께 나의 언니를 비롯한 남흥로동계급이 경애하는 장군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은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이였다.
어서 가서 경애하는 장군님께 기쁨드린 딸을 축하해주라고 등을 떠미는 공장사람들과 이웃들에 의해 어머니는 또다시 딸이 있는 남흥으로 걸음을 하게 되였다.
그날 저녁 집에 들어선 어머니의 얼굴엔 전엔 본적이 없었던 이름못할 표정이 어려있었다.
이때 어머니의 뒤를 따라 방안에 들어선 옆집 봄이 엄마가 성급하게 물었다.
《딸을 만나보았겠지요?》
그런데 어머니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나는 의아해졌다. 혹시 언니에게 무슨 일이라도?
봄이 엄마도 어머니의 심각해진 얼굴에서 그 무엇을 읽었는지 말없이 어머니를 바라보기만 했다.
봄이 엄마와 나를 번갈아 바라보시던 어머니가 나직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에 도착한 어머니는 공장일군들의 안내로 가스화공정과 쉼없이 쏟아지는 비료폭포를 보고나서 딸을 만났다.
《네가 그동안 수고가 많았겠구나. 경애하는 장군님께 큰 기쁨을 드리구… 난 너를 둔걸 자랑으로 생각한다.》
어머니는 흥분에 젖은 어조로 말하고나서 딸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어머니, 너무 그러지 마세요. 어머니도 아시겠지만 오늘의 온 나라 대경사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시여 안아온것이 아니겠나요. 그런데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 모든 성과를 모두 우리들에게 돌려주시니…》
어머니의 손을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딸은 말끝을 맺지 못한채 한동안 말이 없더니 합숙식당으로 어머니를 이끌었다. 마침 점심식사시간이였던것이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말없이 걸음을 옮기던 딸은 식당복도의 한 게시판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거기에는 흰쌀과 강냉이, 콩과 남새, 물고기는 얼마인가 하는 하루식사기준량이 적혀있었다. 지난해 어머니가 기업소에 찾아왔을 때 기쁨에 넘쳐 바라보던 게시판이였다.
《어머니, 이 게시판을 무심히 보지 마세요. 여기에도 우리 장군님의 뜨거운 사랑이 깃들어있어요.》
어머니는 의아하여 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딸은 어머니의 놀라운 빛이 어린 얼굴을 바라보고나서 흥분어린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우리 기업소에 찾아오시여 우리 식의 DCS체계로 완비된 가스화공정과 출하직장 적재장에 가득히 쌓여진 비료더미를 보시고 기쁨을 금치 못해하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로동자합숙에 가보자고 하시며 여기로 걸음을 옮기셨어요. 생활의 어느 한 구석도 놓치심없이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던 장군님께서는 바로 여기서 걸음을 멈추시였어요. 지금 저 소금기준량에 그때에는 10그람으로 써있었어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소금량만 해도 10그람이고 거기에 간장, 된장, 장절임까지 합치면 너무 짜지 않는가고 누구에게라 없이 말씀하시였어요. 그러시고나신 장군님께서는 신중한 어조로 우리는 무엇을 하나 해도 로동자들의 건강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이것은 단순한 소금 몇그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고, 로동자들은 일편단심 당을 따라 혁명의 리익만을 생각하며 모든것을 다 바치는 나라의 귀중한 보배들이라고, 비료가 아무리 많이 생산된다고 하여도 로동자들의 건강과 바꿀수 있겠는가고 말씀하시고나서 이렇게 소금기준량까지 정해주셨어요.》…
어머니는 이야기를 끊고나서 눈을 슴벅거렸다.
《난 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만 넘치는 격정을 걷잡지 못했네. 이 친어머니도 기쁘게만 바라본 하루식사기준량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거기에서 로동자들의 건강까지 헤아려보셨으니…
사랑우에 사랑을 덧놓아주시고 행복우에 더 큰 행복을 안겨주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뜨거운 사랑이 있어 오늘의 주체비료가 폭포처럼 쏟아져나오는게 아니겠나.》
어머니의 말씀은 나의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었다.
온 나라의 대경사를 안아온 주체비료폭포! 그것이 어찌 단순한 비료의 흐름이겠는가.
돌이켜보면 원료로 사품치며 쏟아져내리는 주체철폭포엔 생산물보다 먼저 로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마음 기울여오신 우리 장군님의 사랑의 천만리, 헌신의 천만리가 어려있었거니.
그렇다, 오늘의 온 나라 대경사, 주체비료폭포는 인민에 대한 경애하는 장군님의 사랑의 폭포, 믿음의 폭포, 경애하는 장군님의 그 사랑과 믿음에 자기 한몸 깡그리 불태워 보답해가려는 충정의 폭포가 아니겠는가.
나의 눈앞엔 벌써 보여온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인민에 대한 열화와 같은 사랑이 안아올 농장벌들에서 사품치는 쌀폭포며 강성대국의 승리의 만세소리 높이 터져오를 그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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