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10호에 실린 글

 

수 필

본   분

리 우 선

 

주체99(2010)년 7월 ×일 날씨 개임

초복을 눈앞에 두어서인지 날씨는 여간 무덥지 않다.

오늘 나에게 세통의 편지가 왔다.

문학통신원들이 창작한 문학작품원고들을 읽어보고 하나하나 의견을 주어 완성시켜 《청년문학》잡지에 실현시키는것은 우리들의 임무여서 우리에겐 여느 사람들과 달리 전국의 문학통신원들의 편지가 자주 온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편지들을 일별하던 나는 《락원에서 정철》이라는 보내는 주소앞에서 눈길을 멈추었다.

정철은 나와 전사생활부터 한부대에서 군사복무를 같이한 동무이다. 한가마밥을 먹으며 한침대에서 자면서 군사복무 전기간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눈 사이여서 우리의 우정은 자별하다.

얼마전 나는 그에게 편지를 보냈었다.

락원기계련합기업소를 찾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기업소에서 새로 만든 5립방 《장백》호 굴착기의 구조와 성능, 작용원리를 자세히 알아보시고 작업모습을 보시면서 기업소의 로동자, 기술자들이 온갖 지혜와 정열을 다 바쳐 쓸모있는 대형굴착기를 짧은 기간에 훌륭히 창안제작한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던것이다. 대형굴착기 창안제작에 참가한 정철이의 기쁨에 눈시울 적시는 모습이 금시 눈앞에 보이는것 같아 나는 그에게 축하편지를 보냈던것이다.

편지를 쓴 날자를 보니 나의 편지를 받자마자 회답을 보내온것 같았다.

나는 그의 편지부터 먼저 펼쳐들었다.

그의 성격처럼 씨원씨원한 글줄이 눈에 안겨들었다.

《…

자넨 나에게 보낸 편지에서 새로 만든 〈장백〉호굴착기를 짧은 기간에 만들어 경애하는 장군님께 커다란 기쁨과 만족을 드린 나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고 썼었지. 그리고 굴착기를 만드는 과정에 있었던 일도 써보내달라고 했지.

그러나 동무의 축하의 인사를 받을수 없는 나를 리해하라구.…》

아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축하의 인사를 받을수 없다니.… 그럼 그에게 무슨 일이라도…

의아한 생각이 나의 머리속에 스며들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한시바삐 알고싶어 나는 서두르며 그의 편지를 다시 펼쳐들었다.

《…1950년대 발휘하였던 그 정신, 그 기백으로 일대 비약을 일으키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면서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주신 전투적인 과업을 관철하기 위해 온 락원땅이 불도가니마냥 끓어번졌네. 우린 바가지, 권양통, 선회대치차 등 덩지 큰 주강품들을 손색없이 만들어내기 위해 적극 노력했네. 밤과 낮이 따로 없었지. 그것을 어찌 한두마디 말로 쓸수 있겠나. 하여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기업소를 다녀가신지 석달 남짓한 기간에 대형굴착기를 훌륭히 창안제작했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주신 전투적인 과업을 제기한내에 무조건 관철하는것은 우리의 본분이고 또 우리 락원로동계급의 전통이라네.

난 그저 나의 본분을 다했을뿐이네.…》

나는 책상우에 편지를 놓은채 창가로 다가갔다.

저 멀리 주택건설장에 씌여진 희천속도라는 글발이 새삼스레 눈에 또렷이 안겨온다.

경애하는 장군님께 크나큰 기쁨과 만족을 드린 큰일을 해놓고도 그것을 자기의 본분으로, 응당한 일로 여기는 나의 동무 정철이 그리고 락원의 전통을 꿋꿋이 이어가는 락원의 로동계급!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굽이 젖어든다.

바로 이런 순결한 량심과 의리를 안고사는 로동계급이기에 모든것이 부족한 속에서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맡겨주신 수류탄생산을 넘쳐수행하여 조국해방전쟁승리에 크게 이바지할수 있었고 대형양수기와 굴착기도 자체의 힘으로 만들어 이 땅우에 천리마가 더 높이 나래치게 하지 않았던가.

바로 이들이기에 모든 애로와 난관을 과감하게 박차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맡겨주신 1만 5천립방대형산소분리기와 5립방 《장백》호 굴착기를 정해주신 기한보다 먼저 만들어 경제강국건설에서 큰걸음을 내딛게 하지 않았던가.

어찌 락원의 로동계급뿐이랴.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과 김책과 성강, 남흥과 2.8비날론로동계급 그리고 대계도간석지건설자들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주신 전투적인 과업을 무조건 끝까지 관철하는것을 삶의 요구로, 자신들의 본분으로 간주했기에 조국의 푸른 하늘가에 인공지구위성 《광명성1》호와 《광명성2》호를 성과적으로 쏘아올릴수 있었고 우리 식의 주체철과 주체비료, 비날론폭포를 안아오고 광란하는 날바다를 막아 로동당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을 훌륭히 일떠세운것이거니.

그렇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주신 전투적인 과업을 무조건 결사관철하고 장군님께 크나큰 기쁨과 만족을 드리는것을 삶의 숭고한 요구로, 자기들의 본분으로 여기는것, 여기에 이 세상 그 누구도 따를수 없는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 제자들의 고결한 충정의 세계가 있고 위대한 수령님의 리상이 활짝 꽃펴난 강성대국에서 살게 될 사람들의 숭고한 정신도덕적풍모가 비껴있는것이다.

순결한 량심과 의리를 지닌 이런 인간들의 애국충정에 받들려 강성대국 승리의 만세소리 하늘땅을 진감할 그날이 바야흐로 우리앞에 펼쳐지고있는것이다.

나는 문학통신원들이 보내온 문학작품원고들을 또다시 펼쳐들었다. 이들에게 하루빨리 대안을 주어 그들이 완성하여 발표한 작품들이 강성대국건설대전에 떨쳐나선 천만군민의 가슴속에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열풍을 더욱 세차게 지펴갈 나의 본분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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