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10호에 실린 글

 

수 필

한초가 귀중하다

리 경 숙

한초가 귀중하다, 이 말은 내가 세혁이를 매일 아침 학교로 떠나보내면서 하던 인사말이였다.

아들의 책가방을 들려주며 《공부를 잘하고 오너라.》를 대신하며 하던 이 어머니의 인사말에 아들은 웃으며 대답하군 하였다.

《어머니, 나의 휴식시간은 책을 너무 보다가 눈이 아파 창밖을 내다보는 한초예요.》

이렇게 아들은 공부에 전념했다.

소학교때부터 들어간 태권도소조에 다니느라고 남들보다 적게 차례진 공부시간을 쪼개쓰던 아들이였다.

하루종일 훈련에 지친 몸이였으나 그날 학습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밤늦도록 책상앞에 앉아있는 아들을 보기가 딱하였다.

매일이다싶이 아들보다 먼저 자야 하는 이 엄마는 미안한 어조로 아들을 불렀다.

《세혁아, 이젠 그만하고 자자꾸나.》

그러면 아들은 먼저 자라고 씩 웃는것이였다.

《래일 마저 하려무나.》

어머니의 그 어떤 달콤한 속삭임도 아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어머니, 오늘과제를 못하면 래일 그만큼 또 많아지지 않나요. 그렇게 쌓이고쌓이면 나중엔 어떻게 하겠어요.》

오히려 어머니를 나무람하는 아들앞에 가슴은 쩌릿해졌다.

언제인가 학교에서 달려와 책가방도 벗기 전에 흥분에 떠서 하던 그 말이 생각난다.

《어머니, 사람에겐 육체적생명 말고도 정치적생명이 또 있다지요. 육체적생명보다 더 귀중한 정치적생명, 육체적생명은 끝나도 정치적생명은 영원하다. 참, 좋은 말이예요.》

《그래, 김혁, 차광수, 리수복, 길영조… 이 이름들이 다 값높은 정치적생명속에 오늘도 불리워지고있는 이름들이 아니겠니.

위대한 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을 위해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친 이들의 삶은 오늘도 래일도 계속되는 영생의 삶이란다.

우리 세혁이도 그렇게 할수 있을가?》

아들은 쉽게 대답하지 않았다.

그 대답은 말로만 하는 쉬운 대답이 아니라는것을 아들은 알고있었는지…

어느날 TV를 함께 보다가 영웅의 안해될줄 꿈에도 몰랐어요라는 노래가 나왔을 때 나는 아들을 넌지시 바라보며 말했다.

《영웅의 어머니될줄 꿈에도 몰랐어요라는 노래는 없을가? 이 엄마가 그 노래의 주인공이 되고싶구나.》

그때 아들은 확신성있게 대답했다.

《어머니, 내 꼭 어머니에게 그 노래를 안겨주겠어요.》

그때로부터 2년후 아들은 정말로 어머니에게 그 노래를 안겨주었다.

물에 빠진 세 아이를 구원하고 아들 세혁이는 16살의 꽃나이청춘을 조국에 바쳤다.

수천명 학생들과 부모들의 뜨거운 박수속에 받아안은 아들의 김일성청년영예상우에 이 어머니의 더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 하고싶었고 누구보다 앞장서달리고싶어했던 세혁이.

학교적인 실력판정에서 1위, 도적인 태권도경기에서 1급선수…

온 학교, 온 동네가 부러움을 금치 못해하는 나에게 아들은 또다시 김일성청년영예상도 안겨주었다.

그것은 그대로 영웅의 어머니로 불리우고싶던 나에게 안겨준 아들의 영웅메달과 같은것이였다.

어머니가 바라는것이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다 따다주겠다고 하던 그 아들이 정말 나에게 하늘의 별을 따다주었다.

정녕 그것은 저 하늘의 별이였다.

태양을 받들어 오늘도 빛을 뿌리는 저 하늘의 별.

얼마나 많은 영웅들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값높은 위훈으로 삶을 매듭지은 인생들이 저 하늘에서 살고있는가.

그 별은 오늘도 래일도 스러지지 않는 영원한 별이였다.

그 별을 눈동자에 담고 아들은 사진속에서 웃고있다.

오늘도 나는 아들의 학교로 달려가군 한다.

16살밖에 생을 누리지 못한 아들애의 육체적생명을 이 어머니가 이어가고싶어서 아들의 호명에 어머니가 대답하였다.

아들애의 이름으로 교재림에 나무도 심고 아들애의 이름으로 제철소에 파철도 실어보냈다.

벌써 5년이 되였다.

나날이 무성해지며 푸르싱싱 자라는 나무처럼 아들도 자라고있었다.

지금은 21살 어엿한 인민군대가 되여 위대한 장군님의 병사가 되였으리라.

그 병사의 이름으로 나는 백두밀영고향집에도 희천발전소에도 김책제철련합기업소에도 애국의 한마음을 바쳐가고싶다.

그것이 귀중해 어버이장군님께서는 이 어머니를 선군시대 공로자로 내세워주시고 3.8국제부녀절 100돐을 맞이하는 회의에도 불러주시였다.

사람들은 말하군 한다. 영웅의 뒤에는 영웅의 어머니가 있다고, 내가 있어 우리 아들이 소년영웅으로 되였다고.

하지만 나의 아들을 키운것은 어머니 우리 당이였다.

정치적생명의 귀중함을 가슴속에 새겨준것도 당이였고 동지애의 참뜻을 가르쳐준것도 당이였다.

아들이 장한 일을 하였을 때 어머니보다 더 대견해하시며 주실수 있는 모든 사랑을 다 안겨주신 경애하는 우리 장군님!

당의 품이 있어 아들은 오늘도 영생의 언덕우에서 웃고있다.

이 어머니는 16살밖에 안되는 육체적생명을 주었다면 위대한 우리 당은 영생하는 삶을 안겨준 정치적생명의 어머니이다.

지금도 우리 집에는 소학교 1학년부터 생의 마지막날까지 세혁이가 쓴 일기장이 있다.

사회주의교육에 관한 테제 발표 30돐을 맞이하여 진행된 교육일군들의 회의장에 전시되였던 6권의 일기장들, 구역과 시, 도를 벗어나 온 나라를 돌고 온 일기장들…

그 일기장을 안고 나는 지난해 평양에서 진행한 제11차 전국아동문학상시상식에도 참가하였다.

문학을 사랑하고 지향하는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아들의 일기장을 보고 또 보았다.

몇달후 진행된 제10차 전국청년문학상시상식에 참가하여서는 세혁이의 길지 않은 한생에 대하여 문학통신원들앞에서 연설도 하였다.

이렇게 세혁이는 자기의 동년배들과 상봉하였다.

《세혁아, 넌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공부도 하고 태권도도 하고있어.》

《세혁아, 나도 너처럼 살련다.》

세혁이가 못다쓴 일기를 수천수만의 학생들이 이어쓰고있다.

조국앞에, 시대앞에 세혁이처럼 떳떳하게 살려는 자기들의 맹세를 세혁이의 일기장에 담고있다.

그들에게 세혁이는 오늘도 말하고있다.

당을 위해, 위대한 장군님을 위해 삶의 순간순간을 어떻게 빛내여야 하는가를! 그 대답은 하나

《한초가 귀중하다.》

(함경북도 청진시 송평구역 남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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