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9호에 실린 글

 

나의 어머니

송 미 령

 

내 조용히

사진첩을 펼칠 때면 안겨오누나

사랑하는 제자들을 품에 안고

웃음짓는 어머니의 그 모습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교단에 서있는 어머니

이른새벽 별이고 나가시고

별 웃는 밤 돌아오시는

항상 드바쁜 나의 어머니

 

철없던 그 시절

내 얼마나 엄마속을 태웠던가

이 딸이 받아야 할

엄마사랑 엄마정

학생들에게 깡그리 다 바친다고

 

이제는

세월이 흘러

어머니의 슬하에서 자라난 제자들

총대병사로 억세게 자라고

우주를 점령해가는 위성박사 되고

 

정녕 이 딸 하나만이 아닌

수많은 제자들을

친자식으로 안고사신 어머니

우리 집 한가정만이 아닌

온 학교학생들을

한식솔로 품고 사신 어머니

 

흐르는 세월속에

어머니의 머리엔

한오리 두오리 흰서리 늘어나도

끌끌한 제자들속에

조용히 웃고계신 어머니

 

내 소리높이 자랑하고싶구나

선군시대의 총대감, 기둥감이 될

미래의 푸른 숲을 가꾸어가는

내 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어머니라고

나는 그 어머니의 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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