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9호에 실린 글
동룡천 맑은 물아
박 승 길
지난날 우리네 마을을 지나
덧없이 멋없이 흐르던 동룡천
그 흐름 막아서 발전소를 세웠더니
얼싸 좋아 더 활짝 꽃피는 우리 생활
칠색송어 꼬리치는 양어장뿐이랴
우리모두 힘합쳐 땀흘린 보람인양
선경마을 우리 생활 우리 기쁨이
그대로 동룡천 맑은 물에 어려있나니
정향꽃 벼랑을 병풍마냥 두르고
때맞춰 날아든 철새들이며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
뽀트에 날리는 처녀들의 웃음소리
정각의 운치를 한결 돋구어주는구나
허나 그것으론 성차지 않아
변모된 우리 마을
번창하는 우리 살림
노래로 엮는듯 저렇듯 줄기차게
번개치는 타빈속을 돌고도는 물
보아라
집집의 창가에 밝은빛 되고
부엌마다 구수한 밥내가 되고
사릉―사릉 쌀찧는 소리가 되여
온 마을에 웃음꽃 더 활짝 피워주니
동룡천 맑은 물아
장군님뜻대로 흐르는 물아
너 분명 물은 물이로되
빛이 되고 열이 되고 힘이 되여 흐르는
오, 참으로 공로많은 보물이 되였구나!
(구장군 양어사업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