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9호에 실린 글

 

수 필

사연깊은 기타소리 들으며

곽 금 철

 

밤, 밤이 깊어간다.

별들만이 반짝이는 밤은 소리없이 깊어간다지만 여기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건설장에서는 밤이 깊어갈수록 혁신의 불꽃이 더욱 세차게 타오르고있다.

대낮같이 환하게 켜진 조명등들이 불야성을 이룬 여기 언제건설장에서는 기중기를 부르는 호각소리 청높이 울리고 혼합기소리, 자동차경적소리가 그칠새 없다.

어찌 그렇지 않으랴.

중국방문의 겹쌓인 피로를 푸실 사이도 없이 멀고도 험한 여기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건설장에 몸소 찾아오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안겨주신 사랑과 믿음이 우리 청년돌격대원들의 가슴속에 불을 달아주고있는데야

동녘하늘이 희붐히 밝아오는 새벽에도 우리의 열의는 식어지지 않는다.

오늘도 우리는 낮에 이어 밤에도 타입작업을 하고있었다.

또 한차례의 타입작업이 끝나자 휴식구령소리에 이어 《동무들, 우리 휴식시간에 오락회를 하는것이 어떻소?》하는 대대장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에 뒤이어 《좋습니다!》하는 대답소리가 큰소리로 울려퍼졌다.

우리는 기중기를 중심으로 둘러앉았다.

첫 순서로 려단의 꾀꼴새로 불리우는 옥별이의 독창에 이어 익살군인 2소대장이 함마와 정대를 들고나와 춤을 추는 모습이 대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오락회때마다 자작시를 읊어 대원들의 인상에 남아있는 홍동무가 전에없이 기타를 들고나왔다. 그 기타는 홍동무가 그 무슨 보물처럼 정히 보관하면서 한번도 타보지 않던 색날은 기타였다.

기타를 손에 들고 그는 여느때없이 진중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동무들, 이 기타는 우리 할아버지가 해주―하성사이 철도공사장에서 그리고 저의 아버지가 청년영웅도로건설장에서 타던 기타입니다. 사실 저는 할아버지, 아버지세대처럼 위훈을 세우기 전엔 이 기타를 타지 않으려고 했댔습니다. 그런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외국방문의 길에 쌓이신 피로를 푸샐새도 없이 우리 발전소건설장을 찾아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바라시는대로 하루빨리 이 발전소를 완공하는데 청춘의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갈 결심을 안고 이 기타를 타려고 합니다.》

돌격대원들의 열렬한 박수속에 그는 기타를 타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북두칠성 저 멀리 별은 밝은데

아버지장군님은 어데 계실가

 

순간 대원들의 얼굴에 숭엄한 빛이 어렸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느라니 나의 생각은 깊어졌다.

천리마조선의 기상을 떨치며 세인을 놀래운 해주―하성사이 철도공사장에서 할아버지세대들이 타던 기타, 어서 가자 마대야 장군님께로 가는 시간이 늦어진다고 눈물겹게 호소하며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안고 청년영웅도로공사장에서 아버지세대가 타던 기타, 그 기타를 오늘은 위대한 장군님의 높은 뜻을 받들고 위훈을 창조해가는 백두산선군청년건설장 여기서 우리 세대가 탄다.

비록 세월은 흐르고 세대는 바뀌여도 변하지 않은 저 기타소리처럼 변함없는것은 위대한 령도자의 부름에 한몸 다쳐나선 청춘들의 신념과 랑만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세월을 넘어 세대를 이어 울리는 저 기타소리는 위대한 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을 받들어 내 조국을 빛내이고 전진시켜온 전세대들처럼 경애하는 장군님만을 받들어 선군으로 빛나는 강성대국을 기어이 이 땅우에 일떠세우려는 우리 세대가 울리는 신념과 의지의 메아리인것이다.

홍동무의 기타소리에 맞추어 돌격대원들이 부르는 심장의 노래소리가 온 건설장에 울려퍼졌다.

 

장군님 계시는 최고사령부

기어이 기어이 찾아가리라

 

노래를 부르는 나의 가슴속에 아니, 우리 돌격대원들의 가슴속엔 발전소완공의 그날이 안겨져있었다.

(백두산선군청년돌격대 황해남도대대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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