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9호에 실린 글
사랑의 바다에
주 대 혁
물소리 물향기에
어서 취해보자고
마음은 벌써 물속을 헤염쳐도
쉽게 지날수 없구나
현관홀 한폭의 그림앞에서는
금시라도 내 가슴에 출렁이는듯
푸른 창파 설레는 저 넓은 바다에
훨훨 깃을 치는 갈매기
기슭을 치며 좇으며
달려오는 흰 파도 흰 파도
잊을수 없어라
완공된 수영관에 나오셨던 장군님
바로 이 자리에서
종합대학졸업생들과 함께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시지 않았던가
어찌하랴
여기에 서면 우리 마음에
즐거움보다 먼저
숭엄함이 깃드는것을
푸른 하늘의 흰갈매기야
룡남산의 청년대학생들을
잘 키워야 한다시던
그날의 말씀 너도 들었느냐
조용히 옷깃 여미면
그날의 장군님사랑을 안고
달려오며 출렁이는 저 흰 파도에
온몸 잠그고싶구나
아, 세상에 다시 없을
멋쟁이수영관을 지어주시고
꽃무늬수영복까지 입혀
우리모두 불러주신 어버이사랑
그 사랑속에 항상 내가 있어
바다를 날으는 그림속의 갈매기야
어쩌면 너는
장군님품에 안긴 내 모습 아니냐
기슭을 치는 흰 파도 너는
장군님만 따르는 내 마음 아니냐
아름다운 화폭앞에서
내 가슴헤쳐 자랑하고싶어라
장군님 우리 대학 수영관에 오셨던
그날에
그이 찍어주신 기념사진속에
네가 있고 내가 있다고
시작은 있어도 그 끝을 알길 없는
크나큰 사랑의 바다에 우리모두 안겼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