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9호에 실린 글
나는 창문을 연다
김 금 철
땀을 고이고 정성을 고이고
이제는 떠나야 하는 만수대거리의 새집
작별의 인사말을 소중히 얹기 전에
한번 더 창문을 열어보고싶다
나는 조용히 은빛창문을 연다
기다린듯
넓은 방안에 흘러드는 바람
밝은 해살…
환희로 설레이는 이 마음엔
내 지금 연것이 그저 창문이 아닌듯
송이송이 하얀 꽃구름아
하늘나라 먼길을 더 가지 말고
여기 새집의 창가마다 꽃잎같이 내려다오
눈부시게 뻗어간 이 거리는
땅우에 곱게 비낀 아름다운 무지개
건설의 낮과 밤
내 얼마나 많은 집집의 창문을
이 손으로 달고 열었던가
허나 그때처럼
무엇인가 아직 미흡한 점 있을가봐
자꾸만 창가에 다가서는 그 마음이 아니다
아니여라
환한 부엌이며 작은 문손잡이 하나
남기고가는 사랑과 정이
그리도 애틋하고 뜨거워서만도
예서 새살림을 펴게 될
집주인들의 기쁨을 또 한번 안고싶어서만도
꿈은 아니건만
꿈만같이 일떠섰구나
이미 강성대국의 봄빛을
층층이 두른 집
강성대국의 봄뜨락에 우뚝 서서
세계를 향해 창문을 활짝 연 집
우리 생활과 행복의 주소가
이렇게 바뀌는것이구나
어버이장군님
온 나라 인민을 불러
가슴마다 안겨주시는 만복의 집주소
강성대국!
이제 래일이면
입사증 한장 품고 들어설 사람들이여
새집들이 기쁨을 축배잔에 담기 전에
창문부터 열라
우리 장군님 인민을 세워주신 그 창가아래
푸른 하늘도 꿈의 별도 다 있음을 알라
아, 끝없이 일떠서고 일떠서는
사회주의 선경거리 선경마을
집집의 창문들이 이렇게 열리고
강성대국의 대문이 이렇게 열리나니
행복하구나
나는 벌써 강성대국에서 창문을 연다
(속도전청년돌격대 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