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9호에 실린 글
비내리는 마을의 동구길에서
김 연 정
비내리는 마을의 동구길에서
나는 차바퀴, 차바퀴자욱을 쓰다듬는다
인민의 행복 우리모두의 행복지켜
이른새벽 우리 장군님
먼저 지나가신 야전차 바퀴자욱을…
소중히 쓸어보노라
어제 밤도 꿈속에서 장군님 뵈웠는데
이 자욱 보니
장군님을 정말 뵈온것만 같아
언제나 새겨안고싶은 마음
어찌 내 마음뿐이랴
전선길과 잇닿은 우리 마을 동구길로
장군님 지나가셨다는 그 소식
감격의 그 소식 들은 동네사람들
앞을 다투어 달려나오고있구나
비가 내리면
땅은 차분히 적셔지고
곡식들은 우줄우줄
산과 들엔 신록이 푸르고
향기론 꽃들은 더 활짝 피여나니
비야, 네가 오면 좋은줄 왜 모르랴
장군님 타신 야전차 창가에
더 맑고 신선한 공기가 흘러넘치리
불볕속 먼지는 가뭇없이 사라지리
맑고 푸른 하늘엔
아름다운 무지개가 찬란히 펼쳐지리니
하지만
내 서있는 여기만은
이 자욱에만은 내리지 말았으면…
나의 행복 인민의 행복위해
오늘도 멀고먼 전선길 가신
장군님의 소중한 이 야전차 바퀴자욱이 지워질가봐
소문도 없이 우리 마을 앞길을 지나가신 그 자욱
나는 영원히 새겨안고싶구나
(평양통일거리중학교 학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