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8호에 실린 글

 

그날의 도끼

―한장의 사진앞에서―

김 시 영

 

끌려가는 딸을 구원하자고

도끼를 추켜들고

왜놈을 향해 분노에 치를 떠는

이름없는 농민이여

 

왜놈들에게 그렇게 딸을 빼앗기자고

불면 날가 쥐면 꺼질가

그 모진 가난속에서도

애지중지 꽃처럼 키웠던가

 

열사흘 피죽 한끼로 끼니 에우면서도

삭정이 해다판 값으로

갑사댕기 사다 매여줄 때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생각했던가

 

이빠진 울바자에 기둥도 새로 박고

불쏘시개도 쪼개여 마련하던 도끼

생활을 꾸려가자 갈고갈던 도끼라지만

이런 때에는 원쑤의 머리에

벼락이 되여 내리쳐야 할것 아니였던가

 

나라가 없었던탓에

땅도 고향도 빼앗기고

딸마저 빼앗겨야 했던 원통함이

그대로 돌처럼 굳어졌던가

세월도 갈수 없어 그곁에 있던가

 

옛말이 아니다

옛일이 더욱 아니다

지켜줄 나라가 없으면

총대가 없으면

이 세상 모든것을 잃는다는

력사의 철리를 새겨주며

오늘도 도끼를 내리지 못하는 농민이여!

 

가차없이 내리치리라

이제 다시 우리의 신성한 강토에

재침의 더러운 군화발을 들여놓는다면

벼리고 벼려온 선군의 총대로

왜나라 쪽발이들을 무자비하게 죽탕치리라!

 

(황해남도 신천군인민위원회 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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