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8호에 실린 글

 

 

    수령님과 포전길

 

    조 성 훈

 

아지랑이 피여나는 봄날의 아침

포전으로 나가던 걸음

조용히 멈추었노라

길가에 모셔진 한폭의 유화앞에서

 

논갈이하는 뜨락또르들의 동음소리

정겹게 귀전에 들으시며

논두렁에 허물없이 앉으시여

오랜 실농군과 농사이야기 나누시는

자애론 어버이수령님의 그 영상

 

우러르면

해빛같은 그 미소 이 가슴에 흘러들고

귀기울이면

씨뿌리기는 언제 하고 무슨 품종을 심었는가

다심하게 물으시던 그 음성 들려오는듯

 

문득 이 가슴에 젖어드는 생각이여

우리 수령님 이렇듯

농장포전을 찾아걸으신 길 얼마이며

만나주신 사람은 또 얼마이랴

 

때로는 평범한 농민의 마음으로

실농군들과 마주앉아 농사문제도 의논하시고

때로는 농장의 호주가 되신 마음으로

밥사발은 모자라지 않는가

땔감은 떨어지지 않았는가

하나하나 알아보시고

 

그런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내 고향 연백벌 그 어디에나 있어

벌 한끝에 솟는 해를 보아도 그 미소 어려오고

봄빛 푸른 포전길을 걸어도

사랑의 그 자욱 뜨겁게 어려오거니

 

내 조국의 포전길들에

그 자욱 찍힌 곳 그 얼마던가

생애의 마지막시기까지

인민의 보다 큰 행복을 위해

농장포전길을 걷고 또 걸으신 어버이수령님

 

정녕 수령님과 포전길은

그리도 뗄수 없는 인연을 맺고있어

지금도 이 땅의 포전길들은

금수산기념궁전과 하나로 이어져있거니

아, 수령님은 오늘도 포전길에 계신다

 

(황해남도 배천군 류천리 농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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