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0(2011)년 제10호에 실린 글

 

   수   필

먼      길

                                          리 명 순

 

나는 걸음을 다그쳤다. 만수대지구건설장이 멀리에서 보이자 마음이 더 조급해졌다.

착공한지 몇달만에 벌써 골조조립을 끝내가고있는 여기 만수대지구건설장이다.

새로운 대비약이 창조되고있는 건설자들속에 나의 아버지도 당당히 서있다는것을 생각하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뿌듯해왔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아버지여서 언제나 걱정이 앞서게 되는것을 어쩔수 없는 나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외국방문소식이 전해진 그날부터는 더욱더 말없이 일에만 파묻혀사는 아버지의 심정을 나는 잘 알고있었다. 달리는 살수 없는 로동계급의 심정, 경애하는 장군님의 전사, 자식된 도리가 아니겠는가.

용접면을 손에 든채 나를 맞이한 아버지는 퍼릿퍼릿한 수염터를 슬슬 쓸어만지며 말없이 기쁨을 표시하였다.

《네 일두 바쁘겠는데 어떻게 왔니?》

《밥을 가져왔어요. 아무리 바빠두 식사시간은 꼭 지키세요. 그래야 더 많은 일을 할게 아니나요.》

《안다, 알아.》

《참, 아버지두. 말로만 약속을 지켜요.》

《허허… 너두 알지 않니. 지금 우리 장군님께선 얼마나 머나먼 외국방문의 길에 계시냐.

그래서 우린 하루일을 끝내면 또 스스로 새 일감들을 잡는다. 한층이라두 더 올리구 경애하는 장군님을 맞이하자는게 우리 건설자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다.》

나는 아버지의 소박한 심정을 들여다보며 문득 아침모임시간에 하던 작업반장의 말을 생각했다.

《지금 온 나라 인민이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잠 못들고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그리움에만 잠겨있다면 그것이 어찌 자식의 도리를 다 한다고 할수 있겠어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또다시 외국방문의 그 먼길을 이어가고계십니다.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어떻게?…》

그날 아침 우리 작업반에서는 물공급을 위한 새로운 기술혁신안을 도입하는 작업을 끝내고 경애하는 장군님께 기쁨의 보고를 드리자고 결의해나섰다.

물공급문제는 인민생활향상의 중요한 부문이였다. 이 중요한 부문에서 일하는 내가 어찌 하루일을 끝냈다고 무심히 퇴근길에 오를수 있단 말인가.

아버지의 말이 옳았다.

나는 자식된 도리는 지켰을지 몰라도 전사의 도리는 망각하고있었다.

둘러보면 지금 온 평양시, 온 나라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외국방문에서 이룩하신 불멸의 업적을 로력적성과로 빛내이기 위해 부글부글 끓고있다. 탄광에서, 광산에서, 농장에서, 먼바다어장에서…

경애하는 장군님과 함께 먼길을 걸으려는 우리 인민모두의 한결같은 심정이 신문과 방송에서 혁신과 위훈의 소식으로 끊임없이 소개되지 않는가.

경애하는 장군님은 군대와 인민을  그리시며 멀고 험한 외국방문의 먼길을 이어가시고 군대와 인민은 아버지를 그리는 자식의 심정으로 경애하는 장군님을 위해 충정의 길을 이어가고…

정녕 그 길은 승리와 행복의 지름길이 되여 사회주의 내 조국을 굳건히 지키고 영원히 빛내이는 선군장정의 노래로 력사에 새겨지는것이 아니랴!

우리 장군님께서 가시는 먼길, 그 길은 끝없는 헌신의 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이 땅의 그 누구나 이 길에서 영생의 삶을 빛내이는 영웅이 되고 혁신자가 되는것이다.

나는 걸음을 다그쳐 작업반실로 향하였다.

작업반실에는 온 작업반 성원들이 다 나와있었다. 누구도 명령하지 않았고 요구하지 않았지만 경애하는 장군님께 기쁨의 보고를 드릴 하나의 마음을 안고 모여온것이였다.

지금 막 공사장으로 떠나려던 참이였다.

나는 그들속에 들어서며 아버지에게 마음속으로 말했다.

《아버지, 나도 온 나라 인민이 걷고있는 보답의 길, 충정의 한길에 함께 들어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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