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0(2011)년 제10호에 실린 글
백두산 사진
량 별
내 꿈결에도
그리도 자주 오르던 백두산
네 품에 달려와 안긴 이 기쁨
영원히 이 심장에 간직하고파…
사진을 찍노라 혁명의 성산아
열여섯 단발머리 이 몸 세우고
가슴 시원토록
백두의 공기 한껏 들이키며
내 그처럼 소원하던 사진을 찍노라
답사의 붉은기는 펄럭이고
천지물은 반기는듯 그윽하구나
마치도 내곁엔
대원수님 서계시는듯
숭엄한 격정은 끝없이 흘러들어
옷깃도 다시금 정중히 여미나니
아, 백두산의 품에 안겨 찍는 이 사진!
내 지금껏 자라며 찍은
행복의 꽃사진들 많고많아도
뜻깊은
영광의 이 사진에 어이 비기랴!
아버지 어머니 손목을 잡고
하얀 눈꽃 호- 불며 찍은
설명절사진
동해기슭 아름다운 야영소며
즐거웠던 칠보산의 탐승길사진
이 세상 좋은 곳에
복받은 웃음꽃 한껏 피우며
사진첩이 넘쳐나도록
남기고 또 남겼던 자랑의 사진
이 시각 눈앞에 다 어려오거니
아, 나의 사진첩갈피에
소중히 자리잡을 백두산사진이여
백두의 총대넋을 가슴가득히 새기며
내 한생 백두의 딸로 살리라
불같은 맹세안고 남기는 사진이여!
먼 후날 흰서리 내려
단발머리 내 모습 변해도
너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내 신념의 모습
아버지장군님 받들어
한생을 만병초처럼 억세게 필
불굴의 모습을 담아
백두산아!
나는 네 품에서 사진을 찍는다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구역 수북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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