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0(2011)년 제9호에 실린 글
병사의 약속
조 청 국
우릉우릉 천둥소리
머리우엔 엄엄히 떠도는 먹장구름
금시라도 줄소나기 퍼부을듯
발전소건설장으로 재촉하던 병사의 걸음
와와 떠들썩 아이들 목소리에
문득 멈추어섰네
무엇이 그리도 기뻐 떠들가
병사의 눈에 어리는 모습
장난세찬 아이들 물막이공사를 한다나
감탕칠한 조개손에 콩자갈 받쳐들고
저희들도 발전소언제를 쌓는다나
즐겁게 웃음짓는 눈가에
우줄우줄 솟아나는 미래의 발전소들
저 작은 심장엔 벌써
산도 강도 척척 다스릴
크나큰 메부리가 솟고있구나
무엇이 다르랴
저 한줌 감탕흙
병사들 다지는 대형부재혼합물과
막아놓은 물도랑
병사들 정복한 수십리 날바다물과…
침침한 어둠은 대지를 덮쳐도
병사의 마음엔 선뜻
맑게 열린 우리의 푸른 하늘
아, 미래의 주인공들
착공의 언제우에
내 축복의 한줌 흙도 얹으며
의혹의 초롱초롱한 눈빛우에
한없는 애무의 눈빛도 얹으며
저기 저 발전소를 내가 건설한다니
챙챙한 목소리로 약속을 거네
- 군대아저씨
우리 누가 먼저 발전소를 높이 쌓나
경쟁하자요
오오, 행복한 가슴 부풀게 하며
재롱넘친 손나팔 귀가에 댈 때
병사는 입속말로 속삭였네
그래그래 아이들아 높이 쌓아라
우리 서로 위훈의 탑 쌓는 경쟁을 하자
너희들의 발전소 지키여
병사는 조국수호의 성벽 더 높이 쌓으리
너희들 가슴에 출렁이는 물
발전소언제에도 다 담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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