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0(2011)년 제9호에 실린 글

단편소설

멀리 더 멀리

                                                                          방 태 일

(3)

《선생님은 이런 간단한 수술쯤은 눈감고도 할수 있는분이 왜 그렇게 긴장해하십니까?》하고 유민이 물으면 그는 수북한 눈섭을 꿈틀하며 단마디로 대답했다.

《우리야 생명을 다루지 않나.》

이렇게 유민은 그에게서 의술과 함께 정신도 배웠다. 그리하여 며칠후에는 선상골절된 뼈조직의 회복을 가상한 모의수술에서 놀랄만 한 성과를 거두어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유민의 모의수술과정을 끝까지 지켜보고있던 기술부원장도 만족한 웃음발을 펴며 로과장을 돌아보았다.

《이제는 사지외과부문에선 유민선생이 로과장선생의 뒤를 이을수 있소. 이건 과장선생의 공로요.》

젊은 사람의 성과가 자기한테로 돌아와서인지 로과장은 주름짙은 얼굴을 슬며시 돌리는것이였다.

그러는 그를 돌려세우고 《선생님, 이건 선생님의 공로입니다.》하며 한가득 넘치는 진정을 쏟고싶었다.

유민은 유치원에서 빨간별을 탄 어린애마냥 기뻐하며 치료실로 돌아왔다. 기다리고있던 춘희선생이 너스레를 떨며 요란한 치하를 해주었다.

마음은 점점 구름우로 떠오른다.

창문을 열어젖히고 가을볕이 내리비치는 한가로운 풍치를 구경했다. 잎사귀마다 물든 단풍의 빛갈, 정찬 설레임을 고요히 묻어두고 흐르는 비취색강물, 짝을 지어 거니는 청춘들, 드바삐 걸어가는 사람들, 무리지어 달려가는 아이들… 그 모든것이 자신을 위해 춤추며 노래하는 률동적인 화폭으로 안겨들었다.

(그런데 로과장선생님은 왜 아직 오지 않을가?)

더 기다리지 못하고 로과장을 찾아나섰다.

칭찬을 받겠다고 부서마다, 치료실마다 찾아다니는것이 우습강스럽게도 생각되였지만 그에게서 《잘했다.》는 한마디라도 꼭 얻어듣고싶었다.

그리하여 유민은 정보실에 앉아있는 로과장을 찾아냈다.

《선생님!》

저도 모르게 큰소리로 부르고는 그만에야 목을 쑥 움츠리였다.

로과장이 유심히 들여다보는 화면에서 무슨 수술과정을 수록한 록화물이 펼쳐지고있었다.

유민은 로과장이 화면을 통해 어느 군병원의 수술과정을 지휘하는줄로 알았다. 그래 지나치려다 자세히 보니 화면이 낯이 익었다. 화면의 밑단에서 《1월 20일 ××군병원 집도자 유민》이라는 소개글이 꿈틀거리는 생명체가 되여 안겨들었다.

그것은 유민이 군병원 외과에서 일하던 올해초에 어느 환자의 하퇴골절수술을 맡아 진행한 화면이였다. 그때 콤퓨터망을 통하여 전송된 수술과정이 아직까지 병원에 보관되여있은것이다.

《유민선생!》

《!》

느닷없는 부름에 유민은 흠칠했다. 화면만 들여다보는줄 알았던 로과장이 유민이 온것을 어느새 알고 그를 곁에 불렀다. 그리고는 화면을 정지시키고 거기에 나타난 손상된 뼈조직을 가리켰다.

《이런걸 보구 림상에선 선상골절이라고 부르지. 그때 유민선생은 제때에 결심을 하고 수술을 잘했소. 만약 시간이 더 지체되거나 1차처치가 잘못됐다면 여기 이 부분이…》

로과장의 뭉툭한 손가락이 상처부위를 따라 화면을 스쳤다.

《염증으로 화농될수 있는데 그걸 모르고 봉합하면 대퇴는 물론 생명까지 위험하지.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골수염을 극복할 방도는 있소. 그것두 여러가지가… 우선 손상된 뼈조직을 회복하기 위해 여기, 여기, 여기를…》

설명은 점점 구체화되였지만 유민은 자기의 과거의 수술행정을 놓고 로과장이 왜 이런 품을 들이는지 알수 없었다. 이런 이야기는 오늘 있은 모의수술과정에도 해줄수 있는것이였다.

학술적인 설명이 끝난 다음에도 로과장은 무슨 말을 더 할듯말듯 두툼한 입술을 씰룩거렸다.

《이 화면을 보면… 그때의 유민선생은 확실히 참신하고 기발했소.》

마침내 조용히 울린 목소리… 칭찬하는 소리는 아니다. 《그때의》라는건 무슨 의미인가? 그럼 지금은 아니라는건가?

유민은 기쁨으로 끓던 가슴에 서늘한 구름이 비껴드는것을 느꼈다.

로과장의 목소리는 더 작아졌다.

《그런데… 오늘은 무턱대고 내 흉내나 내려 하더구만. 자기식의 주견은 보이지 않고 이 늙은이의 잔재간이 그렇게도 돋보였단말이지.》

그다음은 침묵, 침묵으로 끝이 나버리고말았다.

찰칵, 찰칵! 벽시계의 초침소리가 들려왔다.

고요한 방에 홀로 남은 유민은 할일없는 사람처럼 그 소리만 귀기울여들었다.

찰칵, 찰칵… 시간이 가고 세월이 가는 소리가 놀라움과 실망이 엉켜도는 넋을 부여잡고 흔들었다.

이날 유민은 남들이 다 퇴근한 뒤에도 홀로 남아 어린 감나무모에 버팀목을 해세우고있는 로과장을 보았다. 강풍이 예견된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걱정스러웠던 모양이다.

정말 밤에는 바람이 몹시 세찼다. 강변에 서있던 버드나무 한그루가 뿌리채 뽑혀져 넘어진 정도였다.

그러나 이튿날 아침 회초리같은 그 어린 감나무는 오연히 버티고서서 출근길에 오른 의료일군들을 마중해주었다.

바로 그 아침이였다.

소나기를 품은 하늘에서 두터운 구름장들이 낮게 떠돌고있었지만 아직은 고요한 날씨였다.

여느때없이 활기에 넘친 로과장이 출근하자바람으로 유민의 앞에서 팔소매를 주ㅡ욱 걷어올렸다. 말퉁한 새살이 돋은 상처자리가 드러났다.

로과장은 그것이 큰 자랑거리나 되는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좀 보우, 유민선생의 〈원흥ㅡ1〉호를 발랐던 상처요. 효과를 검증해보느라고 상처에 발라봤는데 이젠 다 아물었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신약으로는 아마 1주일이상 더 치료해야 나았을거요. 이젠 이 약을 공개하고 인차 발명권도 신청하자구. 지금 의학계에서 고려약의 엑스화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나서고있소. 더우기 이 〈원흥ㅡ1〉호는 지혈작용을 겸하고 상처의 안쪽에서부터 무균화작용을 하면서…

유민자신도 몰랐던 《원흥ㅡ1》호의 우점들이 로과장의 입을 통하여 쏟아져나왔다. 그가 저렇게 많은 말을 할줄 안다는것이 놀라왔다.

전화종소리가 울렸다.

로과장이 그냥 쏟아놓고있던 약광고를 채 마무리하지 못한채 송수화기를 들었다.

유민은 격정을 참느라고 꽉 움켜쥔 책상모서리만 뚫어지게 내려다보았다.

로과장이 고마왔다.

뜨거운것을 삼킨 유민은 그리도 천진한 어린애가 되여 제일처럼 기뻐하는 그의 모습을 다시 보고싶었다. 하여 고개를 쳐드는데 웬일인가?

균형을 잃은 로과장이 송수화기를 틀어쥔채 쓰러질듯 휘친했다.

유민은 재빨리 일어서며 그를 부축했다.

송수화기를 내려놓는 그의 손이 전기에 감전된듯 푸들거렸다. 환희가 뛰놀던 얼굴에 별안간 시커먼 먹장구름이 스며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순간… 그는 차츰 이전의 로과장으로 돌아가 자세를 수습했다.

《발전소건설장에서 사고가 났다오. 어제 밤 강풍에 산마루의 바위돌이 굴렀는데…》

여기까지 말하고는 그자신이 바위돌에 짓눌린듯 힘겹게 입을 벌렸다.

《숱한 동지들을 구원하고… 한 젊은이가 심하게 다쳤다오. 유민선생이… 가봐야겠소.》

《제 혼자말입니까? 전…》

유민은 차마 로과장과 함께 가고싶다고 말할수 없었다. 로과장의 찌르는듯 한 눈길과 마주쳤던것이다.

《유민선생! 선생은 이젠 말그대로 선생이요. 학생이 아니란 말이요. 가시오. 그곳 군병원의사들이 유능한 집도자를 의뢰해왔소. 선생은 할수 있소.》

충격이 크면 감각이 잃어지는것 같다.

유민은 한마디 말도 못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 떠날 때 로과장은 유민의 웃주머니에서 웃는듯 반짝하는 만년필을 조심히 쓰다듬었다.

《명심하라구, 이건 그 무슨 장식품이 아니라 선배들의 믿음이야. 우리 로세대들은 유민선생같은 젊은이들이 자기들이나 따라서는걸 바라지 않아. 따라설뿐만아니라 더 앞서나가야 해. 우리보다 멀리, 더 멀리 앞으로 나가길 바라고있소. 우리 조국엔, 우리 장군님곁엔 바로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하오.》

그저 모든것이 꿈만 같았다. 자신이 현실이 아닌 공상속에 들어앉은듯 했다.

구급차는 경보기를 울리며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내주는 길을 따라 바람처럼 달렸다.

어느덧 흰구름이 창가림처럼 내리드리운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잡은 군병원이 눈앞에 나타났다. 털썩! 급제동으로 멎어선 차에서 두발을 땅에 짚을 때에야 유민은 펀뜻 정신을 차렸다.

정문을 메우며 덩어리처럼 몰켜서있던 돌격대원들이 량쪽으로 갈라졌다.

유민은 그사이를 따라걸었고 인차 구급실문을 열어젖혔다.

점적대의 포위속에 놓인 침대우에 의식이 없는 젊은이가 누워있었다. 그를 향해 한걸음 내짚는 순간 심장이 쿵ㅡ 떨어져내리는듯 했다. 차돌처럼 몽그려진 손가락짬사이로 드러난 낯익은 파란 수지곽같은것을 알아보았던것이다.

《문철이 네가?!》

너무도 돌발적인 충격에 숨이 탁 막혔다.

순진한 공상에 넘쳐있던, 그래서 짧은 순간이였지만 추억의 한구석에 깊이 묻어두었던 로과장의 손자를 이렇게 다시 보게 될줄이야.

전화를 받고나서 해쓱하게 질리던 로과장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이미 그때 알고있었다. 그리고도 자신이 오지 않고 유민을 보냈던것이다.

왜? 무슨 리유로?

《문철아!》

유민은 억이 막혀 문철이의 손가락들을 펴고 그 파란 발전소를 감싸쥐였다.

《빨리 수술해야 합니다.》

영문을 모르는 군병원의사의 독촉이였다.

수술?! 마치 난생처음 듣는 생소한 어휘같았다.

(아니, 아니야. 내가 과연 로과장의 앞에서 문철이의 생명을 책임질수 있을가?)

유민은 소스라치듯 몸을 떨며 돌아섰다.

《시병원… 외과를 찾아야겠소, 당장!》

…말이 닿았는지 말았는지 아니면 오는 말을 미처 듣지 못한것인지.

진땀이 내밴 손에 감긴 송수화기에서는 앵앵거리는 잡소리만 애처롭게 울린다.

《듣습니까, 선생님? 문철이에겐 지금 할아버지가 필요하단말입니다. 오십시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어떻게 된 일인가, 전화선이 끊어진건 아닌가.

조급해서 무엇이라고 또 소리치려는데 컹컹거리는 기침소리가 송수화기의 진동판을 울렸다.

《난… 선생을 믿소. 문철이를 부탁하네.》

뒤이어 덜커덕 송수화기가 떨어지는 소리에 고막이 쩡ㅡ 울렸다. 맥박이 빨라지고 짜릿한 전률이 온몸을 휩쓸었다. 두어깨에서 상상도 못했던 무거운 추가 탑을 쌓고있다.

지금 그것을 무너뜨릴 가능성은 없다. 오직 하나, 앞으로 나가는 길뿐이다.

긴급협의회가 열렸다.

많은 의사들이 안전을 위해 환자의 다리를 잘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했던것이다.

분쇄골절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대퇴부위의 심한 타박으로 뼈가 상한데다 1차처치가 늦어지다나니 화농의 위험성이 더 커졌다.

부서져나간 뼈쪼각들을 맞추고 끊어진 피줄들을 하나하나 이어줘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모험이였다. 잘못하면 그 후과는…

유민은 머리를 싸쥐였다. 땀에 젖은 손으로 무엇인가를 으스러지게 틀어잡았다. 지금껏 쥐고있던 문철이의 발전소였다.

도드라진 스위치를 아무리 눌러도 불은 오지 않았다. 사고가 날 때 어디에 다쳐 고장이 난 모양이였다.

유민은 땀에 푹 젖은 그 파란 발전소를 안주머니에 깊숙이 찔러넣었다. 그런데 손에 또 다른것이 잡힌다.

만년필이였다. 도금이 벗겨지고 윤기도 사라진… 귀가 멍멍했다. 아득한 추억의 기슭에서부터 안개처럼 피여오르는 온갖 환영이 덮쳐들었다.

《심사숙고해주세요, 만약 충수염이 아니면… 그땐 제 아들은…》

《난 환자의 생명이 아니라 나자신의 생명을 걸고 담보하는겁니다.》

쏴ㅡ 밖에서는 파도치는 소리를 내지르며 소나기가 터져내렸다. 그 소리를 누르며 로과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보다 멀리, 더 멀리 앞으로 나가길 바라고있소.》

그렇다, 바로 그것이다.

로과장과 함께 지내온 길지 않은 나날들이 련이어 눈앞을 스친다.

《난… 선생을 믿소.》하던 대답속에 지금껏 다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가 뜨겁게 응축되여있는것이다.

후세대에 대한 믿음ㅡ 그것은 바로 전세대의 생명과 같은것이다.

(그러면 나는… 나 역시 저 문철이의 앞에서는 선배라고 할수 있지 않은가!)

유민은 주먹으로 책상을 짓누르며 솟듯이 일어섰다.

《수술준비를 하시오. 다리는 자르지 않겠소. 책임은 내가 지겠습니다.》

무영등이 켜졌다. 마취제가 주입됐다. 시병원과 련결된 콤퓨터의 전원도 투입됐다. 수술이 시작된것이다.

유민은 곁에 선 간호원에게 눈짓으로 지시했다.

《지혈겸자!》

신음이 새나왔다.

무의식중의 문철이 미간에 가득찬 주름을 비꼬며 모지름쓴다.

무서운 악몽속에 헤매이는지도 모른다. 아니, 너는 이제 꼭 좋은 꿈을 꾸게 되리라.

유민은 이 시각 언제인가 정보실에서 느닷없이 시작됐던 로과장의 조언이 이처럼 큰 도움이 될줄은 몰랐다. 마치 그는 그때 벌써 오늘을 내다본듯 했다. 역시 그는 로과장인것이다.

《땀!》

조수가 소리치며 유민의 이마에 수건을 가져다댔다. 순간이 천년같은 시간이 흘렀다. 한초 또 한초…

밖에서는 마가을의 찬비가 락엽을 두드리고있었고 여기 수술실에서는 무거운 고요속에 생명을 위한 전투가 벌어지고있었다.

멀리, 더 멀리 전진할 다음세대의 희망을 위한 전투가… 무려 3시간이 지났다.

3시간이 지난 후에야 유민은 땀물이 질벅한 마스크를 벗어제꼈다.

긴장이 풀어지며 온몸이 녹아내리는 순간 누구인가 재빨리 그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유민은 간호원처녀의 부축을 받아 쏘파에 파묻히듯 쓰러졌다. 취한듯이 몸이 둥둥 떠오르며 눈이 감겼다.

몽롱하기도 하고 선명하기도 한 꿈의 세계로 걷잡을수없이 미끄러져들어갔다.

로과장이 꽃다발을 들고 유민에게 걸어오고있었다. 두툼한 입술이 한가득 물고있는 웃음… 꼭 오래전부터 보아오던 모습이다. 10여년전의 유민, 아직은 어렸던 그를 수술해준 생명의 은인과 신통히도 같은 모습이다.

유민은 소리쳤다.

《옳지요? 바로 그때 그 선생님이시지요?》

꼬리도 머리도 없는 질문이였지만 로과장은 다 알아차린듯 했다. 미소를 그릴듯말듯, 고개도 저을듯말듯…

《유민선생, 그는 내가 아니요. 우리 나라엔 그런 선생들이 많소. 또 유민선생과 같은 젊은이들도 많구. 그게 더 기쁜 일이 아니요?》

후둑, 후둑! 맥박이 세찬 로과장의 손이 유민의 어깨우에 놓인다.

그 순간 유민은 눈을 버쩍 떴다. 동시에 잠에서 깨여났고 환영도 사라졌다.

시계를 보니 저녁이 되였다. 기승을 부리던 소낙비도 멎었다. 저 멀리 서쪽하늘에서 붉은 기발마냥 노을이 물들고있었다.

×

유민은 문철이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을 때 조용히 떠나갔다. 떠나기에 앞서 자신이 정성껏 수리한 그 파란 발전소를 문철이의 머리맡에 놓아두었다.

돌아오니 로과장은 꿈속에서처럼 꽃다발을 들고 마중해주지는 않았다.

다만 그가 뭐라고 했던가.

《그래 유민선생, 지금도 공상을 하나?》

《네?!》

유민은 얼떠름해서 반문했다.

《공상을 하게. 그건 좋은거야.》하고 로과장은 소리없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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