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0(2011)년 제9호에 실린 글
나의 미장칼
백 성 혁
우린 또 오늘계획
넘쳐했구나
내 정든 미장칼아 보아라
우리가 해놓은 일을 두고
모두가 감탄하는걸
너도 보았지 싱검둥이 그 동무까지도
부러워 바라보던걸
하긴 그쯤한건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는 내 마음 네가 알고
너 또한 나에게 살붙이같은데야
우리 함께 걸어온 나날
어려운 때도 많았지
처음 미장발판우에 올라서던 때
다리가 떨리고 마음도 떨리여
너를 꼭 잡은채 가슴 활랑이던 일
갑자기 쏟아지는 소낙비에
거의 끝나가던 미장벽이
그만 모두 내려앉아
저도 몰래 눈물 흘리던 일
너는 다 모를거야
눈에 잘 띄우지 않는 곳이라 해서
대충 해놓은 미장벽을
남몰래 다듬어주던 그 동무
못 본척 하면서도 얼굴이 붉어지던
그때의 내 마음 어떠했는지
그러나 그 모든건 지나간 일이야
둘러보아라
나날이 변모되는 우리 고향거리
유치원의 저 울타리에도
은덕원의 아담한 벽체에도
너와 나 바친 노력 새겨져있구나
그 나날에 우리는 체험하였지
로동이 기쁨이란 말의 참뜻도
그리고 일고운 사람은 마음도 곱다는
싱검둥이 그 동무가 한 말은…
아니 이건 그만두자
자, 하루일 끝났으니
이제는 깨끗이 씻자
나에겐 딴 거울이 필요없단다
번쩍이는 네 모습에
내 모습이 다 보이는데야
오늘도 집에 들어가면
어머니 또 웃으며 말씀하실거야
너의 땀도 진하게 슴배여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거리에서
늘 네 얼굴을 보고있는것 같다고
그렇게 보이자
우리 어머니만이 아닌
조국앞에도
깨끗한 량심과
성실한 노력으로 가꾸어온 우리 모습
그 언제나 아름답게 보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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