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6호에 실린 글

 

수 필

대   답

 오 혜 심

 

사람들은 때로 흘러가는 평범한 생활속에서 갑자기 큰 충격을 받아안게 되는 그런 계기가 있다.

나의 경우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수도건설자의 한사람으로 한생을 일해오고있는 나에게 있어서 낡은 집을 헐고 새집을 일떠세우는 일은 이제 와서 례사로운 일로 되였다.

그런데 이 례사로운 생활속에서 갑자기 큰 충격을 받게 될줄이야.

얼마전에 있은 일이다.

그날도 나는 10만세대살림집건설자의 한사람으로 하당거리에 대한 철거작업을 진행하고있었다.

놀이터를 헐려고 유치원마당에 들어서던 우리들은 갑자기 모여드는 꼬마들에게 포위되였다.

《아저씨, 우리 미끄럼대 허무나요?》

《아지미, 이젠 배그네도 못 타나요?》

나는 꼬마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대답하였다.

《얘들아, 이제 여기에 더 훌륭한 유치원과 놀이터가 건설된단다.》

《야, 좋네.》

아이들은 동시에 환성을 올렸다.

《어떤 놀이터나요?》

《언제 서게 되나요?》

《얼마나 크나요?》

연방 들이대는 꼬마들의 질문에 나는 그만 말문이 막히고말았다.

문득 나의 눈앞에는 20여년전 광복거리건설때의 일이 떠올랐다.

설계가들은 살림집설계에만 힘을 집중하여 거리형성안을 작성하였다.

그들이 올린 형성안을 보아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살림집문제가 아무리 긴장하여도 아이들의 궁전을 잘 지어주어야 한다시며 그 위치까지 잡아주시고 건축형식도 세상에 없는 가장 독특한 형식으로 하도록 세심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그러시고는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눈앞에 둔 긴장한 속에서도 건설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를 최상의 수준에서 최우선적으로 보장하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해주시였다.

그리하여 그토록 짧은 기간에 큰 부지면적을 가진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이 훌륭히 일떠서게 되였던것이다.

어찌 광복거리뿐이랴.

새 거리가 일떠설 때마다 아이들의 탁아소와 유치원문제부터 먼저 생각하시고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려주신 경애하는 장군님.

그 사랑속에 도처에 일떠선 새 거리마다에선 아이들의 씩씩하고 명랑한 행복의 노래소리가 우렁차게 울려나오고있는것이 아닌가.

《아지미, 빨리 대답해주세요.》

아이들의 말똥말똥한 눈은 대답을 기다리며 나를 빤히 올려다보고있었다.

정녕 아이들을 이 세상 제일로 귀중히 여기시는 아버지장군님의 그 사랑,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는 그 은정…

그 품속에서 날에 날마다 새라새로운 사랑의 전설이 끊임없이 창조되는 이 땅, 이제 또 어떤 위대한 사랑이 너희들을 기다리고있는지 어이 알수 있으랴.

꼬마들이 서있는 이 자리일수도 있고 미끄럼대가 놓여있는 저 자리일수도 있다.

나의 눈앞에는 오늘의 모습과는 대비도 할수 없는 웅장화려하게 일떠선 새 거리와 더불어 찬란히 솟아난 아이들의 놀이터가 우렷이 안겨왔다.

그때면 우리 수도 평양은 얼마나 아름다와질것이며 우리 후대들은 또 얼마나 훌륭한 조국에서 살게 될것인가.

나의 마음은 벌써 2012년의 강성대국의 대문에 들어선듯 한없이 설레였다.

나는 꼬마들을 한품에 그러안고 마음속으로 웨쳤다.

《복받은 아이들아, 지금은 묻지 말아. 2012년이 너희들에게 대답해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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