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6호에 실린 글
수 필
아버지마중
백 일 심
공장에서 돌아오는 아버지를 마중하는것은 요즘 나에게서 어길수 없는 하루의 마지막일과로 굳어졌다.
2. 8비날론련합기업소에서 설계가로 일하고있는 나의 아버지, 어떤 때는 늦어 퇴근해오는 아버지를 마중하여 집문을 나서고 동무밖까지 나가다가 지금은 거의 기업소정문까지 가서야 만날수 있었다.
처음에는 늘 일속에 파묻혀 사시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시작했던 이 일이 이제는 습관처럼 굳어져 하루라도 번지면 그 무슨 소중한것을 잃어버린것 같았다.
더우기 아버지가 설계한 도면으로부터 시작된 비날론의 한 공정이 완성되여 얼마전에는 온 나라의 대경사로 비날론솜이 폭포처럼 쏟아졌으니 아버지에 대한 긍지와 자랑이 비길데없이 컸던 나를 더 힘껏 이 길로 떠미는것 같았다.
얼마전에는 아버지장군님의 크나큰 사랑과 믿음으로 로력영웅이 된 아버지를 바로 이 길에서 마중하지 않았던가.
어머니와 동생들, 온 마을사람들의 찬탄과 부러움속에 영웅메달을 번쩍이며 돌아오던 나의 아버지.
그날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또 다른 설계를 맡아안은 나의 아버지는 이 길에서 사색과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오늘도 온종일 사도판을 앞에 놓고 설계도면을 그렸을 나의 아버지, 퇴근시간의 짬시간만이라도 나는 아버지의 쌓인 피로를 덜어주고싶었다.
《아버지, 별이 참 많지요?》
그때에야 아버지는 내가 곁에 있은것이 생각난듯 내가 가리키는 밤하늘을 넋없이 바라보았다.
정말 별하늘은 보석을 박아놓은듯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참, 그렇구나.》
아버지의 흐뭇한 표정이 별빛에서도 보이는것만 같았다.
《온 세상 별들이 다 여기에 모인것만 같아요.》
《왜 그렇지 않겠니? 우리 고향에 한날한시에 영웅만 해도 74명이나 태여나지 않았니?》
참으로 그랬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2월초 2. 8비날론련합기업소를 찾아주신 그날부터 매일 매 시각 감격과 흥분속에 살아온 우리가 아니였던가.
그전에도 얼마나 많이 우리 고향, 우리 도를 찾고 또 찾으신 아버지장군님이시였던가.
우리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낮에 밤을 이어 찾으시는 아버지장군님을 우리는 자기가 일하는 일터에서 자주 만나뵈웠다.
폭포처럼 비날론이 쏟아지는 그날 이제부터는 공장의 대문을 열어놓으라고, 내가 아무때나 들어와보게 대문을 활짝 열어놓으라고 하시며 2. 8비날론련합기업소에 사랑의 전설을 새겨가신 아버지장군님!
흰눈처럼 하얀 비날론솜을 만져보시고 또 만져보시며 이제는 우리 인민들의 입는 문제를 해결하였다고, 우리 수령님께 또 하나의 승리의 보고, 기쁨의 보고를 드릴수 있게 되였다고 그처럼 만족해하신 아버지장군님!
온 기업소가 울리게 아니, 온 세상이 다 듣게 아버지장군님께서는 말씀하시였다.
제국주의자들의 뒤통수를 호되게 후려갈겼다고, 새로운 원자탄을 쏜것과 같은 특대형사변이며 사회주의대승리라고!
위대한 장군님의 그 말씀처럼 내 고향 함흥시는 세차게 들끓었다.
온 나라의 대경사를 안아온 현대적인 비날론공장준공을 경축하는 함흥시군중대회 주석단에 서계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을 우러러 터치던 함흥시민들의 열광넘친 환희와 격정…
특별감사문에 이어 안겨진 사랑과 은정은 또 얼마나 뜨거웠던가.
2. 8비날론련합기업소를 현대화하는데서 위훈을 세운 일군들과 과학자, 기술자, 로동자들에 대한 표창식 진행.
이 세상 주실수 있는 모든것을 다 안겨주신 장군님의 사랑을 받아안고 우리 마을 매 집집이 명절이였고 고향도시 전체가 명절이였다.
바로 평범한 설계가인 나의 아버지도 공민의 최고영예인 로력영웅칭호를 수여받게 되리라고 어찌 생각이나 할수 있었던가.
그날의 감격과 기쁨이 아직도 력력한 이 길, 지금도 귀기울이면 그때의 그 격정, 그 환희가 저 별들사이로 파도쳐오는것만 같다.
참으로 저 하늘처럼 높고 저 하늘의 별들처럼 많고많은 어버이장군님의 그 사랑, 그 은정…
그 사랑에 보답하고저 나의 아버지는 또다시 새 설계를 맡아안았다.
바치고바쳐도 끝이 없을 열망이 저 하늘에 가닿았는지, 세차게 타번지는 불타는 심장의 불빛이 저 별빛에 비쳐졌는지.
하거니 저 별 하나는 나의 어버지였고 무수히 빛나는 별무리들은 2. 8비날론련합기업소 로동계급이였고 우리 고향사람들이였다. 아니, 아버지장군님의 한없는 사랑의 품속에 안겨 일하며 투쟁하는 우리 인민모두의 모습이였다.
아, 아버지장군님을 위하여 한생을 별처럼 살고싶은 우리 인민의 마음이 그대로 어려있는 저 하늘의 별, 별 많은 하늘…
그속에서 우리 인민모두가 행복하게 잘살게 될 강성대국의 래일도 보여온다.
아, 얼마나 좋은 밤인가.
내 조국을 위하여, 우리 장군님을 위하여 자기의 지혜와 정열을 다 바치는 우리 부모들처럼 나도 내 나라의 부강번영을 위한 길을 가고가리라.
그 길우로 우리 인민모두의 리상인 사회주의강성대국은 더 가까이 다가오리, 두팔벌려 우리를 마중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