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5호에 실린 글
수 필
축 복
박 경 희
얼마전 우리 인민반의 어느 한 집에서는 새색시를 맞아들이는 결혼식이 있었다.
서로 한집안식구처럼 화목하게 지내던 이웃인지라 나는 남편과 함께 기념품을 준비해가지고 신랑신부를 축하해주러 갔다.
기쁨에 젖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결혼식집은 흥겨운 분위기를 이루고있었다.
그물이 천코라도 벼리가 으뜸이라고 결혼식집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신랑신부가 뭇시선을 끌기마련인지라 나는 사람들과 함께 신랑신부의 모습을 보게 되였다.
돌격대제복을 입고 결혼식상앞에 마주앉은 신랑신부의 이채로운 모습도 모습이지만 보다 더 나의 눈길을 끈것은 앞가슴에 번쩍이는 훈장들이였다.
《아니, 젊은 나이에 훈장들을 많이 탔구만.》
《이들이 바로 묘향산유원지를 새로 꾸리는데 참가했다누만요.》하는 감탄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이때였다. 어른들의 말소리를 귀동냥해듣던 일여덟살난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쪽 훈장은 묘향산유원지를 꾸리면서 탄거구 저쪽 훈장은 백마―철산물길건설장에서 탄거래.》
《아니야, 이쪽이 묘향산거야.》
《아니야, 저쪽이 묘향산거야.》
아이들은 신부의 옷에 달려있는 훈장들을 보며 싱갱이질을 하고있었다.
이들의 행복한 싱갱이질을 바라보며 웃음짓는 나의 머리속엔 지난해 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그날 나는 새로 나온 소설책을 가지고 이 집 어머니를 찾아왔었다. 이 집 어머니는 내가 다니는 도서실의 열성독자였다. 아무리 부피 두터운 장편소설도 2~3일이면 다 보고 그 내용을 줄줄 외웠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책이 나오면 이 집 어머니에게 먼저 가져다주군 했던것이다. 그러다나니 자연히 이집 어머니와는 허물없는 사이가 되여버렸다.
그날도 문에 손기척을 하고 스스럼없이 문을 열고 방에 들어서던 나는 무춤 굳어져버렸다.
돌격대제복을 단정히 입은 낯선 처녀가 방안에 다소곳이 앉아있는것이 아닌가.
나를 본 처녀가 살며시 일어나 인사를 했다.
얼결에 머리를 끄덕이고난 나는 입을 열었다.
《저… 이 집 어머닌 어데 가셨나요?》
이때 웃방에서 사과그릇을 들고나오던 이 집 어머니가 반색을 했다.
《아니, 나때문에 또 바쁜 걸음을 했구만.》
그리고는 사과그릇을 처녀앞에 놓고나서 나의 손을 잡아끌며 제잡담 말을 시작하는것이였다.
《우리 며느리될 처녀라네. 백마―철산물길을 완공하고 훈장이랑 많이 탔다네.》
어머니는 처녀와 나에게 사과를 권하고나서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데 래일 묘향산으로 또 떠난다질 않겠나. 봄이 엄마도 들었을테지. 이번에 도에서 경애하는 장군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묘향산유원지를 새로 꾸리기 위해 돌격대를 조직한다는걸 말이야. 그래서 우리 아들하고 같이 탄원했다네.
이제 묘향산유원지를 더 훌륭히 꾸려 경애하는 장군님께 기쁨을 드린 다음 떳떳하게 결혼식을 하겠다누만. 그래 내 거저 보낼수 없어 이렇게 오라고 했네.》
나에게는 어쩐지 처녀가 돋보였다. 그리고 청춘시절을 값있게 보내려는 열망으로 가슴들을 불태워가는 이들이 부러웠다.
다음날 이들은 묘향산으로 떠나갔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새로 꾸려진 묘향산유원지를 찾아주실줄 어찌 알았으랴.
하늘중천을 날아예는듯 한 경쾌한 립체다리를 비롯한 모든 건축물들의 설계가 독특하게 잘되였을뿐아니라 건설의 질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되였다고 하시면서 도자체의 힘으로 이처럼 훌륭한 창조물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일떠세운것은 경탄할만 한 기적이라고 하시며 건설자들의 위훈을 높이 평가하시고 감사를 주신 경애하는 장군님.
그러시고는 건설자들이 아름다운 자연경치에 사소한 손상도 주지 않으면서 공사속도를 보장하기 위하여 방대한 량의 물동을 가파로운 산꼭대기까지 인력으로 운반함으로써 명산의 풀 한포기, 돌 하나도 다치지 않은것은 참으로 기특한 애국적소행이라고 하시면서 그들의 불타는 조국애와 인민에 대한 헌신적복무정신을 거듭 높이 평가하시지 않았던가.
뭇사람들의 부러움속에 큰상앞에 앉은 저 신랑 신부가 경애하는 장군님의 값높은 평가를 받은 건설자들이라고 생각하니 그들의 모습이 새삼스럽게 돋보였다.
한생에 다시 없을 청춘시절에 후회없이 삶의 뚜렷한 자욱을 남기고싶어 청춘의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온 이들, 이들이야말로 만사람의 축복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어찌 이들뿐이랴
새로운 천리마속도, 《희천속도》를 창조한 인민군군인들이며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를 하늘높이 쏴올린 과학자들 그리고 우리의 CNC기술로 세계의 첨단을 확고히 돌파한 《련하기계》와 우리 식의 주체철생산체계를 완성한 성강과 김철, 우리의 비날론을 16년만에 다시 뽑아낸 2. 8비날론련합기업소의 기술자들과 로동계급…
그렇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초강도강행군을 자욱자욱 따라걸으며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기 위해 헌신적인 투쟁을 벌려가는 이들이 바로 만사람의 축복, 시대의 축복을 받아야 할 사람들인것이다.
이제 멀지 않아 우리의 리상이 실현될 강성대국에서 한쌍의 원앙새로 더 큰 행복을 가꾸어갈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하는듯 하늘에서는 따뜻한 해빛이 쏟아져내리고있었다.
(평안북도 향산군 읍 80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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