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5호에 실린 글
병사의 회답
량 금 성
사정없이 내려쪼이는
삼복철의 폭양
한줄금 불어오는 바람결조차 뜨거운
행군길의 쉴참
병사는 받아보았네
정든 고향
그리운 모교의
꼬마들이 보내온 편지를
아직은 얼굴 한번 본적 없고
이름 또한 눈에 설지만
또박또박 써보낸 편지의 글줄속에
사랑스런 친동생의 그 모습 보는듯
장군님의 사랑속에
사람도 산천도
날마다 달라져간다는 고향의 소식
다음번 모교의 영웅이
꼭 되여달라는 간절한 부탁
아 병사의 이 가슴 흔들어주누나
믿어다오 꼬마들이여
병사는 결코 희디흰 종이우에
잉크로만 회답을 쓰지 않으리
땀으로 이어가는 행군길우에
위훈의 자욱만 새겨가려니
알아다오
초소에 찾아오신 우리 장군님
우리의 훈련모습 보아주시는 그날
온 나라에 울려퍼지는
그날의 꿈같은 소식이
병사의 회답인줄
(조선인민군 군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