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5호에 실린 글
수 필
한 처녀의 모습에서
리 우 선
얼마전 나는 당창건 65돐을 맞으며 경공업과 농업에 다시한번 박차를 가하여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전환을 이룩할데 대한 올해공동사설과 공동구호를 높이 받들고 혁신의 불바람을 일으켜가고있는 평양방직공장을 찾았다.
지난해 7월 30일 공장을 찾아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 기쁨을 드리고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은 처녀혁신자들은 과연 어떤 처녀들일가.
한시바삐 그들을 만나보고싶은 불같은 마음은 나로 하여금 화학섬유방적종합직장을 먼저 찾게 하였다.
여기서 나는 2직장장의 안내로 한 처녀혁신자를 만나게 되였다.
《저 처녀동무가 바로 지난해 7월 30일 우리 공장을 찾아주신 경애하는 장군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은 처녀혁신자 한철옥동무입니다.》
나를 데리고 직장안의 여러곳을 보여주면서 해설해주던 직장장이 문득 걸음을 멈추고 나에게 하는 말이였다.
끊어진 실들을 눈깜짝할 사이에 이어놓으며 날렵하게 기대사이를 오가는 그를 본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자그마한 키에 체소한 몸매…
어딘가 모르게 키는 작아도 영채가 도는 눈에 강기가 느껴지는 처녀였다.
그런데 그가 5년간이나 년간계획을 넘쳐수행하고 경애하는 장군님을 만나뵈온 처녀혁신자라고 한다.
다년간 이 어린 처녀가 년간계획을 넘쳐수행해온 비결은 과연 무엇인가.
어서빨리 만나보고싶은 마음은 불같았으나 나는 침착하게 그의 교대시간을 기다렸다. 어쩐지 다문 얼마라도 자신을 잊고 분주하게 기대사이를 오가는 그의 걸음을 지체시키고싶지 않았다.
기다리는 그 시간은 정녕 짧았던가 길었던가.…
드디여 교대시간이 되여 기대를 인계하고 나오는 그와 나는 마주앉았다.
평양시교외의 자그마한 마을에서 나서자랐다는 그의 나이는 26살, 부모들은 로동자라고 한다.
이 땅에서 나서자란 청춘이라면 누구나 다 그러하듯이 그도 역시 위대한 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의 사랑속에 철마다 차례지는 새 교복을 입고 세상에 부럼없이 배움의 교정에서 희망의 나래를 펼쳐왔다.
어느덧 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크나큰 희망을 안고 사회생활의 첫 발자국을 내짚었다.
한해, 두해 해가 바뀔수록 그에게는 하나의 생각이 소중히 자리잡게 되였으니 그것은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이였다.
《고난의 행군》, 강행군의 그 어려운 시기 초소와 초소들을 찾으시여 조국의 방선을 철벽으로 다져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지켜주신 경애하는 장군님을 뵙고싶은 마음은 날이 갈수록 그의 가슴속에서 불타올랐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평양시를 다녀온 동무로부터 경애하는 장군님의 사랑속에 평양방직공장이 현대적으로 꾸려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공장터전을 잡아주신 때로부터 수십여차례나 찾아주신 공장,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발자취가 어려있고 경애하는 장군님의 여러차례의 현지지도자욱이 새겨진 공장!
가자, 평양방직공장으로! 현대적으로 꾸려지는 여기서 기어이 처녀혁신자가 되여 경애하는 장군님을 만나뵈오리라.
이렇게 결심이 굳어질무렵 그의 동생이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였다.
《영옥아, 넌 중학교를 졸업하면 어디에 가려니?》
어느날 그는 동생에게 물었다.
《나? 글쎄…》
선뜻 대답을 못하는 동생을 바라보며 그는 말했다.
《그럼 우리 같이 평양방직공장에 가자. 거기서 우리 일을 잘해서 경애하는 장군님을 만나뵈옵자.》
언니의 결심이 확고해졌음을 알자 동생도 선선히 응해나섰다. 부모들도 이들의 결심을 지지해주었다.
하여 이들형제는 평양방직공장에 입직하게 되였다.
하지만 결심이 곧 현실로 되는것은 아니였다.
견습기간의 하루하루는 그에게 때로 실망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눈에는 익어도 손엔 설다고 기능공언니들이 하는것을 보면 잘할것 같다가도 정작 자기가 해보면 잘되지 않았다. 그럴 때면 주저앉아 울고싶기도 하였다.
이러한 때 그의 마음을 헤아려본 부직장장과 작업반장이 그를 도와나섰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그리고는 시켜보고 잘못하는것은 숙련시키고… 그러기를 하루에도 그 몇번…
그 나날속에 그는 석달이라는 견습기간을 한달로 당기게 되였다.
견습기간을 마치고 처음으로 기대앞에 서던 날 그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했다.
기어이 공장이 낳은 영웅들처럼 일을 잘하여 경애하는 장군님을 만나뵈올 결심이 굴뚝같이 솟아올랐다.
기술을 배우고 기능을 높이기 위해 그는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기능을 높여주기 위해 직장의 일군들이며 작업반장이 도와나섰다.
서투른 동작도 하나하나 바로잡아주기도 하고 때로는 같은 교대에서 동무도 해주고…
그렇게 한해 또 한해…
드디여 세번째해에 그는 년간계획을 넘쳐수행하게 되였다.
《철옥동무, 여기에 만족해선 절대로 안돼. 사람은 언제나 더 높은 목표를 내세우고 돌진할줄 알아야 해.》
《철옥동무, 우리 더 높은 목표를 내세우고 힘껏 달려보자요.》
직장일군들과 작업반장, 동무들의 기대와 고무속에 그는 11월말에 넘쳐수행한 년간계획을 다음해에는 10월 10일까지, 그 다음해에는 4월 15일까지 넘쳐수행하게 되였다.
그러던 그에게 손꼽아 기다리고기다리던 영광의 시각이 꿈같이 찾아왔다.
지난해 7월 30일 공장을 찾아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를 비롯한 여러 혁신자들을 만나주시고 그들의 혁신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해주신 다음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시였다.
아직도 그날이 눈앞에 선한듯 그는 눈굽을 적시며 입을 열었다.
《전 정말 믿어지지 않았어요. 공장엔 나보다도 일을 많이 한 영웅들과 공로자들이 많은데 제가 공장의 혁신자로 장군님앞에 나설줄은…》
끝내 격정에 목메여 말끝을 맺지 못하는 그를 바라보는 나의 생각은 깊어졌다.
하다면 어찌하여 키도 몸매도 작은 애어린 처녀가 온 나라가 다 아는 처녀혁신자로 경애하는 장군님앞에 나설수 있었던가.
그것은 그 누구나의 가슴속 소박한 꿈도 소중히 헤아려 꽃피워주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을 높이 모신 영광의 시대, 평범한 사람도 영웅으로 키워주는 영웅적인 시대에 이 처녀가 살고있기때문이 아니겠는가.
강선의 평범한 처녀가 불을 다루는 처녀로 자라나고 우리의 처녀선수들이 세계에 《조선녀자축구지진》을 일으키고 평양에서 탄원한 한드레벌의 선동원이 온 나라가 다 아는 선군시대공로자로 자라날수 있은것도, 이 나라 곳곳의 공장과 농촌, 탄광과 광산 그리고 수많은 건설장들에서 이름없는 보통 공민들이 세인을 놀래우는 변혁의 창조자로, 시대를 진감시키는 새로운 진군속도의 창조자로 자라날수 있은것도 기적과 위훈의 나래를 활짝 펼쳐주는 영광의 시대에 살고있기때문인것이다.
그렇다! 위대한 장군님을 아버지로 높이 모시고 한가정, 한식솔로 사는 내 조국이, 강성대국건설의 결승선을 향해 폭풍쳐 내달리는 위대한 변혁의 시대가 이름없는 소박하고 평범한 사람들도 영웅으로 키워주는것이다.
나는 새삼스러운 눈으로 처녀의 모습을 다시 살펴본다.
자그마한 키에 체소한 몸매…
하지만 나는 이 처녀의 모습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100돐이 되는 2012년에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고 금별메달 번쩍이며 보무당당히 들어서는 영웅의 대부대, 이 나라 천만군민의 영용한 모습을 본다.
그 대오속에서 나는 처녀와 그의 동생의 모습도 그려본다.
나의 눈앞에는 그들이 애국의 한마음 안고 펼쳐놓은 강성대국 내 조국의 모습이 우렷이 안겨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