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5호에 실린 글
모르시나봐
강 정 화
좋은 때
좋은 시절 놓칠라
빨리 시집도 가야 한다시며
요즘은 더 잦는 어머니 말씀
―크고 단 참외가 없단다
하지만 어머니는 모르시나봐
순회길 달릴 때면
나의 기대 앞질러가며
살펴보고 또 살펴보는 수리공동무
그 동무가 내 마음속에 있는줄
축하모임 연단우에
나란히 함께 설 때면
서로 얼굴붉히며 곁눈질만 했었지
붉어지는 그 모습에
우리 사랑 열매처럼 무르익은줄
아마도 어머니는 모르시나봐
아 일터에서 맺어진
사랑의 그 열매
나에겐 그 동무가
한생의 길동무로 심장에 간직된것을
(2연사직장 연사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