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5호에 실린 글
빨간 머리수건
박 은 심
오늘도 머리수건 팔랑이면서
순회길 훨훨 달리고 달리는데
쌍태머리 댕기처럼 졸라맨 빨간 수건
신통히도 휘날리는 붉은기같대요
그 말에 내 얼굴도 빨갛게 붉혔더니
저기 봐라 혁신자 너의 빨간 수건
경쟁도표 붉은 줄에 비꼈다나요
언제나 기수되여 앞장서 달린대요
아이참 수집어 몸둘바를 몰라
빨간 수건 살짝 정방기에 숨기는데
스르륵 툭 치는 비면청소기
허허허 웃으며 나의 등 두드리듯
남몰래 키돋움해 경쟁도표 바라보니
그럴새가 없대요 붉은 줄 키큰 도표
앞서거니 뒤서거니 승벽센 동무들
빨간 수건 바투바투 따라온대요
경공업전선
인민생활향상의 주공전선에서
대고조의 불길처럼 휘날릴 빨간 수건
준마 탄 처녀들의 억센 날개예요
(화학섬유방적종합직장 로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