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5호에 실린 글

 

어머니에게 드리옵니다

리 윤 희

 

구슬땀 흘리며 맞고보낸

견습의 날과 달을 이어

내가 짠 첫 비단 정히 드니

가슴 쩌릿이 젖어드는

어머니 우리 당에 대한 생각

 

미처 몰랐습니다

철없던 그 시절

어머니 입혀주신 색동옷 입고

행복의 춤노래로 즐겁던 그날

어머니 어이 그리 환히 웃으셨는지

 

몰랐습니다

사랑의 선물옷 가슴에 안고

내 기쁨에 잠 못들던 그밤을 이어

처음으로 직기앞에 서던 날

어머니의 그 눈빛 어이 그리 빛나셨는지

 

아 언제나 행복속에

웃음만을 안고살라고

잠든 내 머리맡에

때마다 고운 옷 갈아놓으시고

눈비오는 새벽길에 조용히 나서시던 어머니

 

그 사랑 헤아릴수 없었던 이 딸

오늘은 목메여 두손받쳐 드리옵니다

어머니 그 사랑 오리오리 깃들어

그리도 무겁고

그리도 소중한 이 꽃비단을

 

20년 긴 세월

사랑만을 넘치게 받아온 손으로

곱게 짠 첫 비단

받들어 영원할 이 마음도 함께 담아

삼가 드리옵니다

 

철따라 고운 옷 안겨주시며

자신 위해 좋은 옷은 입으시지 않으시던 나의 어머니

이 나라 천만자식의 어머니이신

아 우리 당에 삼가 드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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