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5호에 실린 글

 

붉은 감아 전해다오

박 명 순

 

드넓은 구내가 떠들썩하게

온 공장이 감따기에 성수가 났네

공장이 생겨 처음보는 이 풍경

그대로 혼자 보긴 너무 아쉬워

 

수십년을 하루같이 걸어온 구내길에

희한한 이 광경 펼쳐졌으니

직포공 영웅할머니도 우리 직장장도

흐뭇한 웃음속에 조용히 눈물짓네

우리 장군님 이 풍경 보시였으면

 

제일 크고 잘 익은 붉고붉은 감

장군님께 선참으로 드리고싶어

알알이 고르고골라 따는 내 마음

붉은 감아 네 한번 말해주려마

 

장군님 다시 오실 그날 그리며

비약의 나래펴고 달리고달리는

우리의 그 마음도 함께 담아서

붉은 감아 전해다오 아버지장군님께

 

(견방적직장 로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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