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5호에 실린 글
수 필
열 쇠
리 주 혁
일요일이다.
모두가 즐겁게 쉬는 일요일이였지만 나에겐 그럴새가 없었다.
머지않아 도에서 중학교학생들의 프로그람작성경연이 열리게 된다.
이를 앞두고 며칠 안있어 최종심사가 있게 되는데 선생님과 동무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는지 은근히 걱정이 된다.
그래서 분과 초를 쪼개며 콤퓨터앞에 앉을 시간을 앞당기려 급히 현관문을 나서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조무래기들이 와 달려왔다.
우리 마을에 사는 철남이, 현철이, 성벽이… 한 학급에서 공부하는 애들이였다.
이 애들은 공부하다가 모를것이 있으면 나를 찾군 하였다. 철남이가 불쑥 나서며 학교선생님이 《강성대국의 열쇠》라는 제목으로 글짓기를 하자고 했는데 서로가 의견이 달라 완성하지 못했다는것, 그러니 형님이 시험관이 되여 강성대국의 열쇠가 무엇인지 판결을 해달라는것이였다.
현철이가 먼저 나섰다. 아버지가 말씀하시기를 철이 있어야 땅크와 비행기도 만들고 뜨락또르와 불도젤도 만들기때문에 강성대국의 열쇠는 철이라고 하였다.
현철이 아버지는 오랜 용해공이니 그럴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며 나는 빙그레 웃었다.
이번에는 성벽이가 나섰다.
어느 농촌에서 관리위원장을 하는 할아버지한테 놀러갔댔는데 강성대국의 열쇠는 벼이삭이라고 할아버지가 말해주었다고 한다. 뭐니뭐니해도 농사가 잘돼야 잘먹고 잘살게 된다고 허허 웃으며 할아버지는 손자녀석이 그걸 알고싶어하는게 대견하다고 잔등까지 두드려주었다는것이다.
철남이의 차례였다.
그 애는 얼마전에 인민군대에 나간 형님한테서 편지가 왔는데 거기에는 《강성대국의 열쇠인 총대를 더 굳건히 잡겠습니다.》라는 구절이 씌여있다고 한다.
그러니 총대가 강성대국의 열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승벽내기로 철이다, 벼이삭이다, 총대이다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어느것이 맞느냐고 내앞으로 바싹바싹 다가선다.
그들의 모습이 하도 재미나 나는 그 애들을 껴안았다.
《그래그래, 너희들 말이 다 맞는다.》
금시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열쇠가 그렇게 많으냐는 의문에 잠긴 눈이였다.
나는 그들에게 설명해주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국력이 강하고 모든것이 흥하며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없이 사는 나라가 사회주의강성대국이라고, 바로 그런 큰집을 세우자면 철이 있어야 하고 쌀이 많아야 하고 총대가 든든해야 한다고.
《그러면 우리 누구에게나 다 열쇠가 있게요?》
철남이의 그 말이 나의 가슴을 쳤다.
그렇다.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사람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다.
위대한 장군님의 령도따라 강성대국건설을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자신들이 열어야 한다.
2012년에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는것은 위대한 장군님의 확고한 의지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부강번영하는 내 조국을 우리 인민에게 안겨주시기 위하여 초강도강행군길을 이어가고계신다.
우리 인민들은 대고조의 승리를 위하여 부른 위대한 장군님의 호소에 산악같이 일떠서 자기가 맡은 일에서 무궁무진한 정신력을 폭발시키고있다.
행복과 번영은 저절로 오는것이 아니며 그 누구의 선사품은 더욱 아니다. 위대한 노력이 깃들고 필승의 신념과 락관의 터전우에만 광명한 미래가 비끼고 락원이 솟아나는 법이다.
우리 인민은 강성대국의 대문이 어떻게 열리는가를 남에게 묻기 전에 《동무는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기 위하여 어떻게 일하고있는가?》라는 물음을 자기에게 제기하고 자기가 맡은 일에서 폭풍과 비약을 일으키고있다.
그러기에 강성대국의 대문의 열쇠는 우리 인민모두의 심장속에 간직되여있는것이다.
지금 강성대국의 대문을 두드리는 경이적인 사변들과 기적들이 나라의 곳곳에서 일어나고있으며 그토록 바라던 우리의 리상은 꿈 아닌 현실로 되여 우리의 눈앞에 펼쳐지고있다.
차근차근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철남이가 물었다.
《형님, 그러니 우리들에게만 열쇠가 없게요?》
《왜 없겠니. 강성대국을 떠메고 갈 주인들이 바로 너희들이 아니겠니. 그러니 5점이 그 열쇠가 아니겠니.》
《야!》
아이들은 환성을 올리며 올해에도 공부를 잘해 모두다 최우등생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 얼마나 미덥고 귀여운 아이들인가.
저 아이들은 이 땅에 기어이 오늘의 승리를 가져온 《광명성2호》와 CNC기술, 주체의 비날론처럼 크나큰 승리와 자랑으로 강성대국을 일떠세울것이다.
나는 강성대국의 믿음직한 주인으로 자라날 굳은 결의를 안고 학교콤퓨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