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5호에 실린 글

 

수 필

교정에 불타는 저녁노을

김 홍 균

 

조국청사에 사변적인 해로, 인민의 리상이 실현되는 해로 빛나게 기록된 한해도 다 저물어가던 지난해 12월 어느날이였다.

강성대국건설의 대문을 열기 위한 대고조진군의 앞장에 서시여 온 한해 현지지도의 길우에 계신 위대한 장군님께서 동지달추위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애국헌신의 장정을 이으시며 북방의 철의 도시에 자리잡은 청진광산금속대학을 또다시 찾아주시였다는 감격적인 소식에 접한 나는 부랴부랴 현지에로 달려갔다.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동무를 만나 최상의 영광을 지닌 그를 축하도 해주고 교정에 새겨진 어버이장군님의 숭고한 사랑의 자욱을 되새겨보고싶어서였다.

내가 교정을 찾았을 때는 석양이 대학구내에 마지막여광을 뿌리고있을 때였다.

교정에서 나와 만난 동무는 몹시 흥분되여있었다. 자기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복받은 교육자라고 긍지에 넘쳐 말하는 그의 심정이 리해가 되였다.

한것은 그도 언제나 변함없이 주체혁명위업을 과학과 기술로 받들어온 미더운 지식인이라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최상의 평가를 받아안은 이 대학 교육자들중의 한사람이였기때문이다.

그의 숙연한 눈빛이 교정에 키높이 자란 백양나무의 우듬지너머 멀리를 더듬고있었다.

대학교정에 노을이 타고있었다. 구내가 온통 아름다운 노을빛에 잠겨있었다.

자연의 이 신비경이 무뚝뚝한 자연과학자를 한순간 감상적인 인간으로 만들어버린듯 했다.

《노을이 참 아름답구만.》

나도 자연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한마디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글을 쓴다는 사람이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건 너무 일반적이지.》

친구가 불만인듯 빈정거렸다.

《감정이 메마른 나에게도 저 노을이 다르게 보이는데.

아마 이제 대학을 돌아보고나면 달라질거요.》

위대한 장군님의 령도의 자욱을 따라 대학의 여러곳을 돌아보는 나의 마음은 뜨거웠다.

몇해전 우리 장군님께서 새해의 려명이 밝아오는 년초에 눈바람 세찬 북변길을 달리시여 대학을 찾아주신 그날부터 교육환경은 많이도 일신되였다.

그이께서 다녀가신 교정의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새롭게 꾸려져있었다.

모든것은 나라의 과학기술을 하루빨리 최첨단수준에 올려세우시려고 그토록 마음쓰시는 어버이장군님께서 대학의 교육사업과 실험실습의 정보화를 훌륭히 실현하도록 수많은 최신교육설비들을 보내주신 결과에 이룩된것이였다.

우리 둘은  대학구내를 생각깊이 걸었다. 우리 앞에서는 한 학생이 낮은 소리로 외국어회화를 새기며 걷고있었고 뒤에서는 대학생 몇몇이 용융이니 림계온도니 하며 토론에 열중하고있었다.

교정의 어느 구석에서나 볼수 있는 학구적인 분위기였다.

저녁노을도 아까보다 더 진한 빛을 교정에 뿌리고있었다.

교정에 불타는 저녁노을을 한갖 자연의 아름다움으로만 볼수 없다던 친구의 말이 생각되였다.

《어찌하여 강성대국건설을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을 진두지휘하시느라 바쁘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가시는 곳마다에서 귀중한 시간을 바쳐가시며 대학사업을 지도하여주시는지 자네야 잘 알겠지.

교육이 없는 래일을 생각할수 없지.》

지난해만 하여도 경제전선의 여러 부문을 지도하시는 여가에 우리 장군님께서 품들여 이끌어주신 대학이 어찌 청진광산금속대학 하나뿐이던가.

김일성종합대학, 원산농업종합대학, 희천공업대학…

예로부터 나라의 흥망성쇠가 교육사업에 있다고 말들은 많이 해오면서도 경애하는 우리 장군님처럼 삼복의 무더위도 대소한의 혹한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한해사이만도 이토록 많은 대학을 돌아보신 위대한 령도자를 우린 알지 못하고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번에 청진광산금속대학이 기술대학으로서의 면모를 완벽하게 갖추도록 교육과 과학연구에 필요한 조건을 충분히 보장해줄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부강조국의 오늘뿐아니라 먼먼 래일까지 내다보시며 과학기술인재육성에 깊은 관심을 돌려주시는 어버이장군님의 크나큰 사랑속에서 자라나는 우리 새 세대 과학자, 기술자들은 세계적수준의 과학기술을 련이어 개발하여 나라의 국력을 과시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지 않았던가.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의 성과적발사, 세계첨단을 확고히 돌파한 CNC기술, 우리식의 주체철생산체계의 완성!

이 대학에서만도 인민경제 선행부문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여 나라의 채취공업부문의 현대화에서 제기되는 수많은 과학기술적문제들을 해결하였다고 한다.

아마 시간이 허락한다면 친구의 자랑은 끝이 없을것이다.

하지만 그는 바쁜 사람이였다.

교육자적자질이 높은 그는 우리 나라 금속공업분야에서도 가치있는 연구성과를 내놓아 40대에 벌써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재능있는 과학자이기도 하였다.

늘 시간이 모자라는 그여서 우리는 철의 도시에 함께 살면서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어쩌다 만난 이 저녁도 우린 곧 헤여져야 하였다.

이 길로 그는 김철의 주체철용광로현장에 나가야 하였다.

강의에 지장이 없이 연구사업을 하려니 시간을 쪼개지 않으면 안되는것이였다.

그는 분명 래일을 위해 사는 교육자였고 과학자였다. 그는 무척 미안해하며 량해를 구하였다.

《래일로 미룰수 없는 일이여서… 정말 미안하구만.》

나는 리해하였다. 이런 교육자, 이런 과학자들이 있어 우리 조국의 래일이 있는것이다.

나는 다시한번 노을이 불타는 대학교정을 둘러보았다.

교정에 키높이 자란 나무들이며 층높은 교사의 지붕이며 벽체들이 온통 붉은 노을빛에 물들어있었다.

창들이 류달리 번쩍거렸다.

《저녁에 노을이 피면 래일날씨가 좋다고 했지.》

나를 보는 동무의 눈이 안경속에서 노을빛을 받아 번쩍이였다.

대학교정에 노을이 불탄다! 노을이 교정에서 끓고있다. 강성대국으로 비약하는 내 조국의 래일을 안고 우리 장군님 가리켜주신 최첨단돌파의 열풍을 안고.

대학교정을 아름답게 물들인 저 저녁노을을 보며 누군들 생각지 않으며 누군들 믿지 않으랴!

내 조국의 더욱 휘황찬란한 래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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