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5호에 실린 글

 

수 필

류다른 인사말

 김 택 룡

 

설날이 되면 나는 의례히 제일 가까운 집에서 살고있는 용해공친구인 배동무와 인사를 나누군 한다.

《배동무, 올해도 건강한 몸으로 쇠물폭포를 멋지게 쏟으라구!》

《아무렴, 김동무도 건강해서 우리 제철소를 자랑하는 글을 꽝꽝 써내라구, 꽝꽝!》

사실 배동무의 지난 인사말들은 듬직스런 그의 생김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변함이 없이 한본새였다.

그래서인지 자별한 사이이지만 나는 은연중에 좀 섭섭한 생각이 들 때가 없지 않았다.

이 친구 내가 제철소를 노래하는 시와 단편소설들도 가끔 출판물에 발표하는걸 모르는게 아니야?

허나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작년설에도 꼭같은 인사말을 하고는 서둘러 나를 식탁앞으로 이끌어갔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금년엔 그의 인사말이 아예 류달랐다.

표정도 거동도 목소리도 이전하고는 전혀 달랐다.

《올해도 건강한 몸으로 혁신의 앞장에 서라구, 배동무!》하고 내가 진심어린 인사말을 꺼내자 그는 제잡담 나의 어깨를 덥석 잡으며 저으기 흥분된 목소리로 입을 여는것이였다.

《김동무! 우리 어버이장군님의 바다와 같은 은정에 꼭 보답하자구, 꼭!》

《!…》

바다와 같은 은정! 나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참말로 우리들 김철의 로동계급이 어떤 사랑을 한날한시에 다 받아안았던가!

지난해 12월 중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겨울의 혹한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머나먼 북방의 대규모철생산기지인 김책제철련합기업소를 몸소 찾아주시였다.

그이께서는 새로 건설된 주체철용광로를 오랜 기간에 걸쳐 세심히 보아주시고 세계야금사가 크게 놀랄 대단히 귀중한 기적의 열쇠를 과학자, 기술자, 로동자들에게 안겨주시였다.

그러시고는 발걸음을 옮기시여 기술개건된 원호식련속조괴기를 비롯한 생산공정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죄다 귀담아들으시고 일일이 살펴보신 다음 환하게 웃음지으시며 더없는 만족을 표시하시였다.

우리가 해놓은 일은 너무도 응당하고 작은것임에도 분에 넘치는 영광의 치하를 주시니 감격을 누를길 없는데 그처럼 크나큰 사랑의 선물까지 뒤따라 보내주실줄이야 우리 어찌 알았으랴.

자신께서는 항상 검소한 차림으로 1년 12달 쉬임없이 나라의 방방곡곡을 밟으시면서도 제일 훌륭한 모든것을 인민들에게 돌려주시는 우리의 위대한 어버이.

우리가 배불리 먹고 편안한 잠을 잘 때에도 칼바람 울부짖는 전선길을 헤치시며 날과 날을 이어가시는 빨찌산의 아들이신 선군령장 김정일장군님!

비길데 없는 그이의 믿음과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을 못하면 우리가 무슨 인간이고 김철의 로동계급이랴.

그렇다! 그이께서 안겨주신 사랑과 믿음에 천만분의 하나라도 보답하지 못한다면 머리들어 하늘을 쳐다볼수 없는 우리들이다.

하여 지금 우리 김철은 날에 날마다 대비약과 폭풍으로 천지를 진감시키고있다.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어제끼기 위한 보람찬 투쟁에서 바로 김철의 영웅적로동계급이 선봉에 설것을 바라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그 뜨거운 기대와 열렬한 호소를 불타는 심장마다 아로새긴 철의 장엄한 대오가 거센 파도마냥 솟구쳐오르며 앞으로 앞으로 내달린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친히 김철의 로동계급에게 지펴주신 새해전투의 불길은 온 나라에 활활 타번져 뜻깊은 올해 주체99(2010)년은 조국청사에 가장 긍지넘친 승리의 한해로 찬란히 장식되리라.

나도 쇠물친구의 두어깨를 와락 잡고 흔들어대며 웨치듯 뇌이였다.

《배동무! 우리 기어이 보답을 하자구. 보답을!》

열기에 젖은 나의 답례말 역시 분명 류다른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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