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4호에 실린 글
수 필
가을을 안고사는 사람들
리 우 선
지난 1월초 나는 올해공동사설을 높이 받들고 새해농사차비로 들끓는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을 찾았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정든 농장이라고 하시면서 앞으로 농업혁명방침관철에서 선봉적역할을 하여 전국의 본보기가 되여야 한다고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신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
가슴속에 차오르는 흥분을 애써 누르며 농장을 가까이 하는 나의 발걸음은 저도 모르게 빨라졌다.
농장에 들어서니 저 멀리 아득히 펼쳐진 흰눈덮인 미곡벌이 한눈에 안겨왔다.
포전들에서는 새해농사차비전투에 떨쳐나선 이곳 농장원들의 드높은 열의이런듯 거름을 실어내는 뜨락또르들의 동음이 한겨울의 찬공기를 헤가르며 기운차게 울려오고있었고 붉은기가 세차게 나붓기는 논벌마다에는 농장원들의 일욕심을 엿보게 하는 거름더미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무둑무둑 쌓여있었다.
《강성대국의 문패를 우리가 먼저》, 《비약의 룡마타고 어머니당에 로력적선물을》, 《다시한번 대비약의 폭풍을》이라는 표제아래 속보판에 소개된 농장원들의 혁신적인 성과들은 나의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었다.
미곡땅의 벅찬 숨결을 가슴후덥게 새겨안으며 농장에 들어선 나는 관리위원회 일군의 안내를 받아 이곳 농장의 청년작업반 전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청년작업반 전투장에서는 청년작업반원들이 웃고 떠들며 뜨락또르에 거름을 싣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겨울의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솜옷을 벗어던지고 걸싸게 삽질을 해대는 이들의 활기에 넘친 작업모습은 나로 하여금 청년작업반원들의 전투현장에 뛰여들게 하였다.
서로 승벽내기로 뜨락또르에 거름을 또 한차 실어 포전으로 보내고난 휴식시간에 나는 작업반장과 마주앉았다.
《그래 올해 거름생산정형은 어떻습니까?》
나의 물음에 그는 《거름생산정형 말입니까?》하고 반문하고나서 입을 열었다.
《우린 지난해에 비해 거름을 정보당 10톤이나 더 장만했습니다.》
《아니 벌써 그렇게 많이 장만했습니까?》
나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벌써 지난해 같은 량도 아닌 그보다 더 많은 정보당 10톤이나 되는 거름을 장만했다니 선뜻 믿어지지 않았다.
의아한 기색이 어린 나의 얼굴을 웃음짓고 바라보던 작업반장은 정색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또다시 우리 농장에 찾아오시지 않았습니까?》
작업반장의 말은 나의 생각을 지난해 10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을 또다시 찾아주셨던 그날에로 이끌어갔다.
기계화작업반을 비롯한 농장의 여러곳을 돌아보시면서 농사형편을 료해하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농장의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나라의 쌀독을 책임졌다는 높은 자각을 안고 한해농사의 시작부터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이악하게 투쟁한 결과 례년에 없는 풍작을 이룩한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농장에서는 이미 거둔 성과에 토대하여 지역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 계속 큰힘을 넣으며 종자혁명방침을 철저히 관철할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과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셨다는것이다.
나는 생각깊은 어조로 작업반장에게 물었다.
《그러니 청년작업반에서는 지난해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농장에 찾아오시여 가르쳐주신대로 땅의 지력을 높이기 위해 거름생산에 모든 힘을 집중했겠구만요?》
그는 나의 말이 끝나게 바쁘게 확신에 넘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습니다. 한해농사의 성과여부는 바로 거름생산에서부터 결정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저 포전들에 흰눈이 덮여있어도 우리 청년작업반원들의 가슴속엔 아니, 우리 미곡협동농장 전체 농장원들의 가슴속엔 경애하는 장군님을 또다시 농장에 모실 풍요한 가을이 안겨있답니다.》
나는 가슴이 후더워져옴을 어찌할수 없었다.
경애하는 장군님을 또다시 농장에 모실 풍요한 가을을 가슴에 안고사는 사람들!
그렇다.
전투에서의 승패가 전투전에 마련되듯이 가을을 언제나 가슴에 안고사는 사람은 새해의 첫시작부터 신들메를 단단히 조여매고 풍요한 가을의 그날까지 발걸음을 높여나가는것이다.
하기에 이들, 청년작업반원들은 지난해보다 더 높은 알곡생산목표를 세우고 지난해보다 더 많은 거름부터 확보해온것이 아닌가.
내 눈앞에는 벌써 보여온다. 좋은 종자로 씨뿌리는 시기를 거쳐 온 한해 벌에서 살며 땅에 진정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청년작업반원들의 모습이.
어찌 이들만이 풍요한 가을을 가슴에 안고산다고 하랴.
강성대국의 리상촌으로 더 훌륭히 가꿔갈 크나큰 포부를 안고 룡천의 신암협동농장이며 태천의 은흥협동농장 그리고 함주의 동봉협동농장의 농장원들과 안악군 오국리농장원들 아니, 그 어느 이름없는 농장 할것없이 이 땅을 가꿔가는 이 나라 모든 농장원들의 가슴속에서도 풍요한 가을은 물결쳐 설레이고있는것이 아닌가.
가을을 가슴속에 뜨겁게 안고사는 이 땅의 유명무명의 사람들이 있어 올해에 인민생활향상에서 결정적전환을 가져오시려는 우리 장군님의 높으신 뜻이 빛나게 실현될것이다.
나는 믿어의심치 않는다.
이들, 청년작업반원들이 몸소 합숙에까지 찾아오시여 친어버이사랑을 안겨주시고 농업전선에서 청년들이 선구자적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신 경애하는 장군님을 또다시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날에 꼭 모시리라는것을.
나는 미곡협동농장 청년작업반원들의 앞날을 축복하며 청년작업반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