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4호에 실린 글
수 필
바쁜 사람
송 정 우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 관리위원장에 대한 나의 취재는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거름반출정형을 료해하기 위해 농산 제1작업반에 나갔다는 리당일군의 말에 한시라도 만나고픈 심정 안고 그리로 찾아가니 금방 기계화작업반에 갔다고 하는것이였다.
또 그리로 찾아가니 이번에는 농기계가동상태를 하나하나 알아보고는 좀전에 청년작업반에 갔다는것이였다.
정말 맹랑했다. 허나 꼭 만나야 할 사람이다보니 다시 길을 떠났다.
청년작업반에 이른 내가 누군가를 만나 물어보니 자기네 분조에 가는걸 봤다고 했고 또 거기 가서 물어보니 여기서 축산기지전망에 대해 토론하다가 시당에 급한 회의가 있다면서 떠나갔다는것이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혁명적대고조로 들끓는 오늘의 현실은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부닥치는 시련과 난관을 과감히 뚫고나가는 용감한 공격정신,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을 높이 발휘해나갈것을 절실히 요구하고있습니다.》
바쁜 사람! 온 농장의 일감을 다 안고 뛰는 그 녀성관리위원장에 대한 표상을 머리속에 그리며 다시 리소재지에 이른 나는 간접적으로라도 그 일군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한명 또 한명…
그러느라니 해는 서서히 기울고있었다. 그러나 그만큼 취재의 소득은 컸다.
여러차례 농장에 찾아오신 어버이장군님을 만나뵙고 크나큰 기쁨드린 우리 관리위원장은 온 미곡리의 자랑이라고, 능숙한 지휘와 이신작칙으로 대중속에 몸을 잠그고 사는 우리 관리위원장이 밟지 않은 밭고랑은 없다고, 올해에 더 많은 알곡소출을 내여 장군님께 보다 큰 기쁨을 드리기 위해 아글타글 애쓰는 우리 관리위원장은 미곡리에서 제일 바쁜 사람이라고 누구나 이구동성 이야기한것을 비롯하여…
마음이 뜨거워났다. 어버이장군님의 뜻을 받들어 심장을 불태우며 그렇게 바삐 사는 일군이다보니 어찌 농장의 모든 일이 잘되지 않을수 있으랴.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지난해 10월 또다시 미곡협동농장에 찾아오시여 농사형편을 구체적으로 료해하시고 한해농사의 시작부터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이악하게 투쟁한 결과 례년에 없는 풍작을 마련한데 대해 얼마나 만족하시였던가. 뿐만아니라 새로 일떠선 문화주택건설정형과 살림살이실태도 알아보시고 농촌의 전경도 부감하시며 미곡협동농장이 로동당시대의 무릉도원으로, 사회주의선경으로 전변된데 대해 얼마나 기뻐하시였던가.
몸가까이 부르시여 영광의 기념사진도 찍어주시고 농장이 나아갈 휘황한 앞날을 펼쳐주시는 장군님을 우러르며 그때 관리위원장의 가슴은 또 얼마나 크나큰 격정으로 설레였으랴.
우리 장군님께서 아시고 온 마을이 떠들썩 자랑하는 미곡리의 관리위원장!
어찌 이곳의 그 일군만이랴. 어머니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길에 지혜와 열정을 아끼지 않고 삶의 순간순간을 보람있게 수놓아가는 그런 바쁜 사람, 그런 불같은 인간들이 이 땅엔 얼마나 헤아릴수 없이 많은것인가.
쇠물생산에서 련일 혁신적성과를 일으키며 전국의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리고있는 김철의 로동계급들, 지식경제시대인 오늘에 CNC기술을 보다 널리 도입하기 위해 애쓰는 과학자, 기술자들, 발전소건설에서 새 기록, 새 기준을 돌파해가고있는 새로운 천리마속도, 《희천속도》의 창조자들 그리고 분기계획을 넘쳐한 기세로 준마의 고삐를 더욱 힘차게 몰아가는 경공업부문의 생산자들…
장군님의 두리에 굳게 뭉쳐 온 나라 인민이 이렇듯 불굴의 정신력으로 10월의 대축전장을 향해 질풍같이 전진해가는 오늘의 번영의 해의 날과 달이 이 땅우에 흐르고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의 머리속에는 어느 하루도 쉬임없이 멀고 험한 선군령도의 길에서 강성대국건설대전을 승리에로 이끌고계시는 어버이장군님의 위인상이 우렷이 떠올랐다. 지난 해에 이어 새해의 정초부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초강도강행군길에서 온 나라 방방곡곡을 현지지도하시며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안겨주시려고 그리도 마음쓰시는 진정 우리 장군님처럼 바쁘신분이 세상 어디 또 있으랴.
그이의 걸음걸음 마음속에 따라서며 온 나라 인민이 강성대국 승리봉을 향해 비약의 룡마타고 질풍치고있으니 그 길우에 청년영웅, 선군시대 공로자, 애국자들의 대오가 무성한 숲을 이루고있는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백두령장의 자욱따라 첨단을 향해 나아가는 조국이 바쁘고 시대가 바쁘다.
이때 누군가가 나에게 회의에 갔던 관리위원장이 온다고 알려주었다.
아직 초면이지만 구면처럼 그 바쁜 사람을 기쁘게 마중나가는 내 마음속에는 이미 취재가 끝나가고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