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4호에 실린 글

 

수 필

복    눈

 김 해 연

 

《야! 눈이 또 왔구나!》

나와 함께 문밖을 나서던 아들애의 웨침소리가 눈내린 대지를 흔든다.

눈내리는 날이면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더니 눈놀이에 끝이 없는 아이들의 마음처럼 엊그제 내린 눈우에 또다시 흰눈이 덧쌓인다.

그러고보니 올해엔 별로 눈이 많이도 내렸다.

새해 정초부터 현지지도의 길에 오르신 아버지장군님께서 재령광산을 현지지도하신 그날에도 이렇게 함박눈이 내렸다.

눈내리는 험한 길을 걸으시면서도 어버이장군님께서는 펑펑 쏟아지는 눈을 보시며 행복의 상징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그래서 눈내리는 날이면 어버이장군님께서 하신 그 말씀이 다시, 또다시 되새겨진다.

오늘 아침 보도에서도 우리는 온 세상에 대고 소리높이 웨쳤다.

《온 나라 대경사》, 《2. 8비날론련합기업소에서 16년만에 우리 식의 새로운 비날론 생산!》

눈같이 하얀 비날론솜을 손에 드시고 더없이 만족해하시던 어버이장군님의 자애로운 영상이 눈앞에 안겨온다.

아 기쁨의 미소, 태양의 그 미소 그대로 어려 저 눈세계는 그리도 눈부신것인가!

《엄마, 이 눈이 꼭 비날론솜같지?》

소담한 흰눈을 두손에 소복이 안은 아들애의 두눈이 별처럼 반짝이였다.

《비날론에서 우리가 먹을것, 입을것, 쓸것 모두 나온다지요?》

들을수록 신기하고 또 재미난 비날론이야기를 해달라고 아들애는 어제 밤에도 내앞을 떠나지 못했다.

비날론이란 무엇인가? 언제 나왔는가? 어떻게 좋은가?…

하지만 그렇게 귀중한 비날론을 위하여 우리 장군님께서 바쳐오신 헌신의 낮과 밤을 아들애는 물론 나도 알지 못하였다.

텔레비죤화면에 모셔진 환하게 웃으시는 아버지장군님의 모습을 우러러보며 그것이 그이께 얼마만큼 큰 기쁨이고 만족인가를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우리 식으로 이름 지어주신 비날론! 그것은 우리 장군님의 심장속에 조선이라는 이름처럼 간직되시였다.

우리 수령님의 소중한 재부이고 우리 조국의 존엄인 비날론!

비날론의 운명을 건져내는 길이 곧 사회주의수호의 길과 이어져있는 길이기에 위대한 수령님을 잃고 16년간 그 언제 한번 비날론과 떼여놓고 생각해본적이 없으신 어버이장군님!

숨죽은 공장을 찾아 비날론로동계급의 가슴가슴에 희망의 불길을 지펴주시고 전선길에서 돌아오시는 그 짧은 시간마저 공장의 전망과 발전을 밝혀주신 어버이장군님!

령에서 다시 시작할지라도 세상에 보란듯이 우리 식으로 훌륭히 완성하는것, 이것이 수령님께서 남기고 가신 우리 인민을 남부럽지 않게 잘살도록 하는 길이기에 어버이장군님께서는 우리 인민에게 안겨질 크나큰 행복의 재부를 안아오시려 그처럼 마음써오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평생소원을 활짝 꽃피우시려 크나큰 심혈을 바쳐가시는 어버이장군님 계시여 순수 개건이 아니라 CNC화를 실현한 첨단의 비날론공업이 세상에 보란듯이 일떠섰다.

그렇게 마련한 열매여서, 눈물도 많고 생각도 깊어지는 비날론솜이여서 어버이장군님께서는 만져보고 또 만져보시며 사회주의의 승리라고, 오늘처럼 기쁜 날이 더 없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그것은 정녕 우리 인민들에게 안겨줄 또 하나의 복을 안고 웃으시는 위대한 인간의 태양의 미소였다.

한해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벌써 몇번째로 안아오신 복이였던가.

《광명성2호》의 성과적발사! CNC기술의 세계첨단 돌파! 성강에서의 주체철생산체계 완성! 오늘 또다시 주체비날론섬유의 성공!

몇년 아니, 몇십년에 한번씩 나올 기적과 변혁이 단 몇달사이에 련속 일어났다.

복우에 덧쌓이는 행복, 만복…

그것이 그대로 어제에 이어 또다시 내리는 저 흰눈이 담고있는것은 아닌지…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눈싸움이 벌어졌다.

얼굴에 맞고 솜옷에 맞아 부서지는 눈덩이, 눈덩이… 그것이 좋아라 웃고 떠드는 아이들…

우리 찬란한 미래들의 웃음소리가 드넓은 대지에 뿌려진다.

저 흰눈처럼 이 땅 그 어디나 하얀 비날론으로 덮여진 내 나라 복받은 대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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