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8(2009)년 제5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외 1편)

―한 해외동포가 부른 노래―

                                                    

장  용  건                                                         

어찌 내 가슴이

고마움으로 세차게 들먹이지 않으랴

나서자란 조국을 멀리 떠나

이역땅에서 살아온 이 몸을

장군님은 품에 안아주시였나니

 

나라잃은 그 세월

살길 찾아 떠났던 몸

죽어 넋이라도 오고싶던 내 나라

낮에도 밤에도

꿈속에서도 찾고 부르던 조국

 

아, 어버이장군님은 불러주셨나니

제 나라 위해 여직껏 한일없는

다 늙은 이 몸도

조국방문단의 한 성원으로

사랑의 넓은 품에 안아주셨거늘

 

차디찬 이국의 거리에

고목의 락엽같던 이 인생을 불러

형제들과 친지들을 만나게 해주셨더라

몰라보게 전변된

내 나라의 방방곡곡을 다 보게 해주셨더라

 

가슴가득 넘쳐나는 이 고마움

무슨 말로 다 노래할것인가

한 겨레라면 이 세상 끝에 있어도

그 넓으신 품에 다 안아주시는 장군님

바로 그이의 위대한 축복이 아니던가

 

가고싶어도 쉬이 갈수 없었던 땅

오라고, 어서 오라고

장군님 불러주셨나니

태양민족의 존엄이 빛나는 그 품

선군조선의 필승의 기상이 넘쳐나는 그 품

꿈결에도 그립던 아, 조국의 품으로

 

아, 내 이제 무슨 한이 있으랴

지나온 슬픈 인생 여기서 매듭짓고

조국위한 새 출발의 맹세 예서 가다듬노라

어버이장군님의 축복을 받아안은

나의 인생은 애국의 길에 진함을 모르리라!

 

지팽이에 대한 이야기

 

비행기가 떠날 시간 되였다고

안내원처녀 재촉하건만

걸음 못 떼는 나에게

고향사람들은

새 지팽이 하나 쥐여주었습니다

 

수십년간 벗삼아 의지삼아

이국땅에서 짚고 살던 지팽이

그 지팽이를 버리고

내 선뜻 받아들었습니다

그들이 만들어준 박달나무 새 지팽이

 

박달나무처럼 굳세게 살라고

이역땅의 모든 세파 쳐물리치며

오직 장군님만 그리는 마음 변치 말고

꿋꿋이 걸어가라고

그들이 준 지팽이엔

내 조국의 굳은 당부가 어려있지 않았던가

 

그 이웃들은 말했습니다

장군님만 믿고 따르는 길에

가슴펴고 곧바로 곧바로 걸으라고

조국위한 마음 변치 말고

창검처럼 비껴들고 가라고

 

아 그래서였습니다

조국방문의 나날

나의 넋속에 새겨준 당부

조국의 운명속에 개인의 운명이 있음을

더욱 가슴속깊이 새겨안은것은

 

내 이제는 인생의 황혼기에 살아도

마음만은 조국위한 청춘으로 살려니

그 어떤 시련이 앞을 막아도

장군님의 자욱에 발걸음 맞추어

이 세상 끝까지 가고가렵니다

 

아 이것은

내가 이웃들에게만 아닌

내가 태여난 고향과

내 삶의 영원한 품인

어버이장군님께 드리는 맹세입니다

 

(함경북도 화대군 정문중학교 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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