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8(2009)년 제5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총대탑과 철쭉꽃

 

                                                      김 길 성

선렬들의 넋을 새겨안아선가

대오앞에 휘날리던 혁명의 붉은기

그 빛 그대로 물들어선가

대홍단벌 옛 전구에 이 봄도

일흔번째 철쭉꽃은 붉게도 피였구나

 

내 오늘 멸적의 총소리높던

그날의 옛 전장에 서서

창공높이 솟은 탑

무산지구전투승리기념탑아래

떨기떨기 핀 철쭉꽃을 보니

숭엄한 생각 가슴젖누나

 

나라를 빼앗겼던 그 세월

꽃은 피였어도 제 나라의 봄은 없고

왜놈들의 총칼에 찢기고 짓밟혀

꽃은 피였어도 눈물에 젖었더라
 

허나 오늘 항일전장의 그 꽃

백두산총대로 지켜지고

장군님의 사랑의 해빛아래

살기 좋은 고장으로 전변된 땅

대홍단의 철쭉은 붉게도 피였구나

 

아 철쭉꽃 대홍단의 철쭉꽃은

끝없이 찾아오는 답사자들에게 말해주누나

물과 공기와 해빛으로 꽃은 핀다지만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꽃은

혁명의 총대아래서만 피는 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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