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8(2009)년 제4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볼테면 봐라
 

윤 하 룡      
 

옷가지들이 찢어지는 소리
찢어진 옷가지들 갈래갈래
원쑤들앞에 내흔드시는
강반석어머님의 추상같은 목소리
볼테면 봐라

아버님의 문건을 내놓으라고
어머님의 알뜰한 손길이 깃든
장농까지 뒤지며 호통치는 놈들앞에
조금도 주저없이 용서없이 단호히…

일제의 심장을 찢듯
갈기갈기 옷들을 찢으며
볼테면 봐라고 호령하며 다가서시는
어머님의 노한 눈길앞에
일제경찰이 뒤걸음친다

긴 칼을 절컥거리며
비실비실거리더니
말고삐를 잡고
허둥지둥 달아난다

아 봉화산기슭 맑은 박우물가
독립운동자들을 위해 쌀을 씻으며
그처럼 환히 웃으시던 어머님얼굴
풋강냉이 한이삭도 가난한 이웃들과
그처럼 인자하게 나누시던 어머님얼굴에
서리발분노가 어렸던 그날의 어머님모습

몇시간전
아버님을 체포해간 원쑤들에게
비밀문건 내줄수 없어
어머님과 함께 그 문건들을 불사른
어리신 수령님

어머님의 손을 꼭 잡으신다
원쑤앞에 추호도 용서없던
어머님의 그 기상 가슴속에 새기시며
달아나는 왜놈들 쏘아보시며

다시 꼭 잡으신다 어머님의 손
원쑤와는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를
어리신 수령님 심장속에 새기시며
깊이 간직하셨더라 어머님의 목소리
볼테면 봐라

아 그 기상으로 우리 수령님
간악한 강도 일제 때려부셨고
미제의 거만한 코대를 꺾어놓으셨더라
그 기상 오늘은 정일봉의 우뢰소리에 어려
제국주의아성이
아우성치며 넋을 잃게 한다

 

(황해남도 해주시 광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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