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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98(2009)년 제3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고향이여
이 아들을 기다려달라
김
명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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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행군길 단숨에 달려
중대장의 감사받은 이 저녁
노을비낀 하늘가 바라다보니
정답게 떠오르는 모습들이여
이럴 땐 제일먼저 어려오누나
인자하신 나의 어머니 얼굴
장하다 칭찬하시는듯
나를 보며 빙그레 웃으시는 그 모습
지금도 어머니는 감자밭 가꾸시며
이 아들을 믿음속에 기다리시리
고향의 몇몇 사람만이 아닌
조국이 아는 아들되여 돌아오기를
그렇노라
어찌 어머니만 기다리는 고향이랴
모교의 못 잊을 나의 선생님
위훈을 안고오라 당부하셨지
감나무 함께 심던 동창생 금이도
맘속 말 수로 놓아
금별이 새겨진 손수건을 주었지
기대어린 그네들의 진정을 잊는다면
복무의 나날을 위훈으로 이어갈수 있으랴
그네들의 간절한 당부를 잊는다면
바래워준 사람은 많았어도
반겨맞는 사람은 없을 내 고향
떠나올 땐 낮았던 고향집 문턱
오늘에 생각하니 참말 높구나
내 정녕 넘어서기 헐치 않으리
장군님병사로 값높이 사는
위훈의 떳떳한 마음 없이는
고향을 안고사는 병사의 심장은
두려울것 없어라
도하의 사품치는 강물도
산악극복의 높은 벼랑도
원쑤들이 사나운 불구름을 몰아온대도
나서자란 그대의 모든것앞에
부끄럽지 않을 병사의 자욱 새겨가리니
고향이여 기다려달라
장군님의 병사답게 큰공을 세우고
떳떳이 돌아와 안길
그대의 아들을 기꺼이 믿어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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