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8(2009)년 제1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군복입고 교문을 나서며


                                          
최  진  옥
 

 

군복 입고 초소로 떠나기 전

내 마지막으로 밟아보는 교정이여

선생님과 동무들과 작별하며

마지막으로 나서는

아, 정든 교문이여

 

지나온 나날

내 얼마나 많이도 너를 나섰던가

5점꽃을 활짝 피운 자랑을 안고

때로는 숙제공부 잘못해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 못한 부끄럼 안고…

 

허나 초소로 떠나는 시각

교문이여 너를 무심히 나설수 없구나

기쁨과 자책…

배움의 나날이 어려오는 추억의 교문을

나는 지금 병사의 군복 입고 나서고있나니

 

그렇다 나는 지금 병사다

수년세월

나의 넋을 자래워준 모교여

그대의 교문을 이렇게 나서

조국의 큰문을 지키러 가거늘

 

내 만일 훈련의 날

잠시라도 힘들다고 주저한다면

하여 조국수호의 성스런 길에

대오의 뒤자리를 차지한다면

떠나온 이 교문에 떳떳이 들어설수 없으리

 

허나 모교의 정든 교문이여

지금처럼 언제나 활짝 열려있어다오

모교의 사랑 다 안고

이렇게 떠나가는 이 딸은

결코 위훈없인 들어서지 않으리니

 

앞가슴에 영웅메달 번쩍이며 들어설

나를 기다려 언제나 열려져있어다오

군복 입고 이렇게 교문을 나서는

이 딸의 심장의 노래를 모교여

그날에 상봉의 언약으로 간직해다오!

 

              (평안북도 태천군 태천제1중학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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