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8(2009)년 제1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평양아 너를 안고 산다


                                          
문   광   혁

 

평양견학 다녀온지

어느덧 여러달이 흘렀건만

평양아 내 지금도 너의 품에 있는듯

멀고 외진 내 고향 산촌조차

눈부신 네 하늘아래 한동네로 솟아있는듯

 

장마비에 벼포기들 상할세라

한밤중에 미끄러운 논뚝길 걷다가도

문득 그리움에 북받쳐 네 이름 부르면

첩첩 구름장들이 삽시에 갈라지고

머리우엔 태양이 황홀하게 미소하는듯

 

쉴참에 풀포기 깔고앉아 입만 열면

나도 모르게 또 평양이야기…

그래도 싫증을 모르는

우리 분조처녀들의 그윽한 눈동자에

평양아 너의 모습은

가장 아름답게 가장 숭고하게 비끼나니

 

너의 품에 뜨거운 심장을 두고 왔노라

아니, 불타는 이 가슴 가득히

너를 통채로 안고 왔노라

너의 물결푸른 대동강은

더운 피 되여 나의 온몸에 흐르고

해뜨는 만수대 높은 언덕은

내 넋속에 치솟아 불멸의 노래를 울린다

 

만경대에서 찍은 사진

우리 집 하얀 벽에 소중히 걸려있고

저녁마다 중앙방송원의 귀에 익은 목소리에서

평양아 너의 후더운 숨결을 느낀다

길지 않은 평양견학의 나날에

나는 성장했노라

심장이 더 열렬해진 이 땅의 아들로

신념이 더 백배해진 이 나라 농민으로

 

너는

내 고향 한줌 흙에도 슴배여있고

내 가꾸는 나락우에도 실린다

너는

나의 아름다운 꿈에 어리고

나의 불같은 노래에 깃든다

 

어느 거리 이름없는 포석우에도

백두산3대장군의 성스런 자욱 새겨진 곳

산너머 구름너머

너의 푸른 하늘 향해 옷깃을 여미면

어버이장군님의 친근한 영상으로

내 넋을 꽉 채우며 안겨오는 평양!

 

떠나온지 어언 여러달이 되였어도

수도의 모습 가슴에 안고 살면서

나는 조국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았다

그렇다 평양아

너는 조선의 심장

한번만 안겨도 영원한 삶을 얻는

정든 어머니품!

 

자식의 마음속엔

언제나 어머니의 모습이 새겨져있나니

아, 못 잊어 못 잊어

이 아들의 가슴속에 심장처럼 간직된

평양아, 나의 어머니조국아!

 

                    (황해남도 청단군 영산리 3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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