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7(2008)년 제11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시         

군복입은 처녀시절
 

                                리 영 옥

계절에 앞서
옷색갈을 고르며
자주 거울앞에 나서는 시절
이 시절에 우리는 군복을 입었다
애지중지 키워준 엄마품에서
인생의 첫걸음을 뗀 우리
보람찬 초소에서 군복입고
위훈의 첫걸음을 떼였다

우리에겐
아늑한 창가에 물드는 노을보다
풀잎마다 이슬이 아롱지는
전호가의 노을이 더 아름다워라
버드나무 휘늘어진 달밤의 거리보다
별들이 가까운 이 초소길이 더 좋아라

사랑하노라
찬바람 눈비를 달게 맞으며
군복은 자주 땀에 젖어도
선군시대 병사로 청춘을 엮어가는
보람찬 병사시절
스스로 선택한 이 시절을

항일의 녀대원들 모습으로
얼굴도 마음도 가꾸는 우리
언제나 빨간별 군모밑에
자랑스런 단발머리 날리며
조국을 지키는 병사로 사는 이 영예

이제는 누구나
응석받이소녀티를 벗었다
험산준령도 두렴없이 달리고
강물도 날아서 넘으며
명중탄으로 위훈새기는
처녀대장부의 이 긍지

먼 후날
우리의 머리에 흰서리 내릴적에
웃으며 오늘을 추억하리라
사랑하는 선군의 내 조국 지켜
인생의 화려한 처녀시절을
푸르른 군복으로 빛내인
우리의 처녀시절
군복입은 처녀시절을 자랑하리라!
 

(평양시 삼석구역 삼석리 28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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