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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97(2008)년 제11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시
나는 로동자시인이다
리 영 기
례사로운 아침
안해는 탁아소로
딸애는 학교로
제각기 걸음들을 다그치는데
찾아온 우리 광산 당비서
내 손 잡아흔드니 무슨 일일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동무의 가사 한편을
몸소 보아주셨다고
참말로 기쁜 소식 내게 알려주누나
문득 한밤중에 해를 본듯
문득 눈속에서 꽃을 꺾어안은듯
크나큰 격정에 떠밀려
꿈길을 날아 꿈속을 누벼가듯
내 어느덧 철산봉에 올랐노라
순간
이 뫼부리우에 더 높이 솟는
영광의 봉우리…
그 마루에 내 올라선듯
철산봉을 한아름 그러안고
심장을 터치노라
―위대한 장군님께서
내 시를 보아주시였다!
이 순간 번듯한 채굴계단들
내 눈앞에 칸칸이 원고지로 펼쳐지는듯
윙윙 쇠돌의 보화 찍어내는 회착기들
시를 적는 나의 붓인듯
대형굴착기, 대형자동차들은
씌여지는 시의 글줄에
가슴벅찬 운을 달아주는구나
정녕
일하면서 글을 쓰고
일하면서 신념의 노래 엮으며
장군님 빛내여주시는 그 영예
로동계급의 한없는 긍지안고
다시한번 불러보네 아 로동자시인
제 이름보다 더 소중히
제 얼굴보다 더 아름답게
내 한생 안고살리니
신성한 그 부름을
이 부름은
행운속의 나
영광속의 나
위대한 어버이사랑이 낳은
선군시대 군중문학화원의 향기짙은 꽃송이란 말
오, 쓰리라
철산봉의 쇠돌층을 책상으로 삼고
내 신념의 붓대로 쓰고쓰리라
그이 또다시 나의 시가를 보아주시고
가르치심 주실 기쁨의 그날로
달음치고 또 달음치리라
로동자시인의 이름으로
철산봉광부의 이름으로
내 쓰는 시가의 편편이
령장의 선군길 떠받드는 노래로 울리게 하리
그 어떤 기별이
먼 북방의 한 광부에게로 오고있는지
그 기쁨이 령장의 어떤 손길에서 시작되고있는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격정에 휩싸여
철산봉이 흔들리도록 웨치고싶노라
―나는 장군님의 로동자시인이다!
(무산광산련합기업소 공무분공장 로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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