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6(2007)년 제10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 령도자와 작가 ☆

 

세심한 지도의 손길아래 태여난 명가사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의 노래가 혁명투쟁과 대중교양의 힘있는 수단으로 되게 하기 위하여서는 가사문학에서부터 근본적인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

노래를 하나의 유기체로 본다면 가사는 골격과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1970년대에 불후의 고전적명작 《꽃파는 처녀》를 각색한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창조과정을 지도하시면서 노래의 사상정서적기초로 되는 가사창작에 온갖 심혈을 기울이시여 가극에 나오는 노래들을 모두 명가사, 명곡으로 완성하여주시였다.

특히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를 보는 관객들의 가슴마다에 오래동안 지워지지 않고 인상깊이 남아있는 장면의 하나가 제3장 2경 달밤장면이다.

어머니의 약을 구하기 위하여 꽃을 팔러 나갔다 억울하게 도적의 루명을 쓰고 매까지 맞은 꽃분이가 지주놈에게 강제로 팔려가는 몸이 되였다는 기막힌 사연을 안고 하늘중천에 높이 뜬 달을 바라보며 슬픔에 잠겨 맥없이 돌아오는 대목이다. 그런것만큼 이 대목은 가극에서 인정선을 타고 심각한 극적정황을 조성할수 있는 장면이였다.

그러나 처음에 창작각들은 달밤장면을 설정하기는 하였으나 심각한 극적갈등속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주인공이 비감에 잠겨 애달파하는 처량한 달밤의 정경묘사에만 치우쳤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창조현장을 찾으시여 무대련습을 보아주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달밤장면에 이르러 문득 련습을 멈춰세우시였다.

그이께서는 은은히 흐르는 달밤장면에서 지금까지 그 누구도 찾아내지 못한 심각한 사회적문제를 대뜸 포착하시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 달밤장면이야말로 커다란 사회적문제성을 도출해낼수 있는 장면이라고 하시면서 그렇게 하자면 주인공이 부르는 노래를 철학성있게 잘 고쳐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순간 창작가들은 가슴이 벅차오름을 금할수 없었다.

창작가들은 이 달밤장면을 통하여 꽃분이의 기구한 운명을 보여주어 관중들로 하여금 그에 대한 애틋한 동정을 불러일으킬 생각은 하면서도 심오한 계급적갈등을 보여주는 마당으로 전환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던것이다.

노래가 불멸의 생명력을 가지려면 먼저 가사가 가극의 주제사상적과제와 주인공의 성격, 극적정황의 특성에 맞는 명가사로 되여야 한다.

그날부터 창작가들은 집체적지혜를 모아 달밤장면형상을 부각하면서 가사창작에 정열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장군님의 의도를 좀처럼 살려낼수 없었다. 창작가들은 안타까운 나날을 보냈다.

이 사실을 아시게 된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또다시 극장에 찾아오시여 창작적환상을 펼쳐주시며 달밤장면은 한갖 자연의 정서를 보여주는데 형상의 초점을 둘것이 아니라 달은 세상만물을 공정하게 비쳐주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다 제나름으로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달을 보고 기뻐하고 어떤 사람은 달을 보고 슬퍼한다, 하늘에 달은 하나이지만 모순된 사회에서는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처지에 따라 그 느낌과 뜻이 다르다는 심오한 형상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가르치시였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가르치심을 받아안으며 창작가들은 가슴속에 솟구치는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그이께서 하시는 말씀의 구절구절이 정화된 하나의 명가사였기때문이였다.

창작가들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말씀을 그대로 가사에 옮기였다.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밤 약봉지를 안고 끝없는 슬픔에 잠겨 돌아오는 꽃분이의 의미심장한 노래, 극적계기를 밝혀주는 노래가사가 먼저 창작되였다.

 

꽃잎우에 반짝이는 맑은 이슬은

방울방울 고여나는 내 눈물인가

밝은 달은 하늘높이 솟아있건만

이 세상은 캄캄하여 갈길 없구나

 

한많고 눈물많은 캄캄한 세상에서 의지가지할데 없는 너무도 외롭고 불쌍한 꽃분이의 신세, 지주와 거간군의 흉계에 영영 팔려가는 몸이 될 기막힌 운명을 놓고 가슴치며 통곡하고싶은 이밤, 그네를 뛰며 깔깔거리는 부자집처녀들의 웃음소리를 뒤에 남기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꽃분이, 그의 설음에 찬 노래를 받아부르는 녀성소방창가사가 태여나게 되였다.

 

하늘중천 밝은 달은 하나이건만

땅우에서 보는 사람 서로 달라라

어떤 사람 달을 보며 즐거워하고

어떤 사람 달을 보며 서러워한다

 

무대우에는 하나의 달빛아래 모순된 사회에서의 두 극단의 생활이 펼쳐지였다.

이밤이 새면 팔려가야 할 기막힌 처지에서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대접할 약을 구해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꽃분이와 희희락락 환락의 밤을 즐기는 부자집처녀들의 생활은 강한 대조를 이루면서 당대사회의 심각한 계급적모순을 까밝히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하나의 달을 두고도 그 아래 펼쳐지는 인간사회와 인간심리의 두 극을 찾아주시고 바로 이 달밤장면에 깊은 철학을 심어주시였다.

창작가들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가르치심대로 《하늘중천 밝은 달은 하나이건만》의 3절을 새로 창작하였다.

그후 어느날 장군님께서는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에서 달밤장면을 보시고 또다시 강령적가르치심을 주시였다.

그이께서는 먼저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심리적으로 보여주기 위하여서는 장면의 요구에 맞게 음악을 써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다.

한동안 말씀을 멈추시고 달밤장면에 나오는 노래가사들을 주의깊게 보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가사에서 나타난 또 하나의 부족점을 찾아내시여 창작가들에게 알려주시였다.

장군님께서는 달밤장면의 방창가사가 철학적깊이도 있고 좋은데 관중에게 가사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방창가사에서 《도망치련만》을 《없어지련만》으로 고치는것이 좋겠다고 하시였다.

일군들과 창작가들이 몇달동안 노래가사를 보아오면서도 발견하지 못한 부족점이였다.

사실 계급사회에서 주인공이 착취자들을 항거하여 싸우다 한몸이 그대로 시체가 되여 없어지면 없어질지언정 저지른 죄도 없이 깨끗한 량심을 가지고 무엇때문에 도망친단 말인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제때에 부족점을 발견하시고 정확히 바로잡아주시지 않았다면 불후의 고전적명작을 각색하는 가극작품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길번한 창작가들이였다.

그들은 저지른 창작적과오를 다시금 깊이 뉘우치면서 꽃분이의 노래와 녀성방창가사 《하늘중천 밝은 달은 하나이건만》의 3절을 완성하여 무대에 올리게 되였다.

 

달아달아 밝은 달아 기울지 말아

네가 지면 이내 몸은 어이 될거냐

나 혼자면 이 몸 던져 죽기도 하고

머나멀리 어디론가 없어지련만

 

앓고계신 어머니는 어떻게 되며

불쌍한 눈 먼 동생 어떻게 되랴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어느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검열공연을 보시고 이 노래가 명가사로 완성된데 대하여 매우 만족해하시면서 이제는 가사를 고착시킬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참으로 경애하는 장군님의 끝없는 사색과 빛나는 예지속에 달밤장면은 기름진 장면으로, 노래 《하늘중천 밝은 달은 하나이건만》의 가사는 명가사로 완성되였다.

그리하여 달밤장면은 단순한 서정적인 장면으로부터 계급사회의 기본모순을 예리하게 해부하여 만천하에 고발하며 가극의 종자를 명백히 밝혀주는 뜻깊은 장면으로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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