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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98(2009)년 11월 15일 《로동신문》에 실린 글
혁명일화 달라진 리정표
지난 9월 초, 칠보산유원지를 찾아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명산의 풍치에 어울리게 건설된 특색있는 건축물들과 참관도로들을 보시고 함경북도안의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많은 일을 한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면서 그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시였다. 이날 외칠보, 내칠보, 해칠보에 이르는 긴 구간을 답사하시면서 유원지건설정형을 구체적으로 료해하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을 우러르는 일군들에게는 칠보산의 답사로정에 새겨진 하나의 잊지 못할 사연이 되새겨졌다. 그날은 주체87(1998)년 11월 14일이였다. 함경북도에서 칠보산을 더 잘 꾸리기 위한 사업에서 많은 일을 해놓았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현지를 찾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인민들이 리용하게 될 답사길을 몸소 걸으시였다. 칠보산의 소문난 명소들을 잘 부감할수 있게 독특한 형식으로 건설된 전망대들을 지나 덕골폭포쪽으로 가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장군바위, 큰절바위가 잘 바라보이는 곳에 이르시였을 때였다. 강사는 경애하는 장군님께 기묘하게 생긴 그 바위들의 이름유래와 거기에 깃든 전설에 대하여 말씀올리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강사의 해설을 들으시면서 장군바위, 큰절바위를 부감하고나시여 길옆에 세워진 《장군바위, 큰절바위 350m》라고 쓴 리정표를 보시였다. 그러시고는 《350m라…》하고 조용히 외우시였다. 이윽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장군바위, 큰절바위쪽을 다시 올려다보시며 명소까지의 거리가 정확한가고 물으시였다. 한순간 일군들은 망설이지 않을수 없었다. 칠보산을 찾는 답사자들을 위하여 필요한 리정표를 곳곳에 세우면서 외따로 떨어져있는 일부 명소들까지의 거리는 눈짐작으로 정한 사실이 돌이켜졌던것이다. 거리를 정확히 재지 못하였다는것을 알게 되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저으기 안색을 흐리시였다. 일군들은 죄스러움으로 하여 몸둘바를 알수 없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리정표로부터 명소까지의 거리를 가늠하시는듯 한동안 그쪽을 바라보시다가 왜 이 거리가 350m밖에 안되겠는가, 400m가 넘을것이라고 확신에 넘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계속하여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다음과 같이 가르쳐주시였다. 《장군바위와 큰절바위로 가는 거리표시를 정확하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명소들에 대한 전설은 지어내도 되지만 명소까지 거리는 정확히 밝혀야지 대략적으로 표시해서는 안됩니다.》 순간 일군들은 갈마드는 자책감으로 하여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오랜 세월 빛을 잃었던 명산을 선군시대 인민의 문화휴식터로 훌륭히 꾸려주시려고 몸소 답사자가 되시여 가파로운 등산길을 걷고 또 걸으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숭고한 뜻을 응당한 높이에서 받들지 못한 자신들의 불찰이 가슴을 파고들었던것이다. 사실 칠보산의 명소 하나하나에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얼마나 뜨거운 사랑과 뛰여난 통찰력, 세심한 가르치심이 속속들이 깃들어있는것인가. 언제인가 칠보산을 찾으시여 학무대라는 명소는 학보다 매같아보인다고, 특히 앞코숭이가 신통히 매부리같이 생겼다고 일깨워주시고 또 언제인가 천개의 부처를 지키는 만마리의 사자라는 의미에서 천불봉, 만사봉이라고 불리우는 명소들에 대하여 료해하시고는 그렇게 해설하면 의미가 맞지 않는다고, 예로부터 부처가 있는 곳에는 절간이 있기마련이라고 하시면서 력사에 대한 깊은 조예로 만사봉에 대한 전설내용도 바로잡아주신 경애하는 장군님, 자애로운 그이의 모습을 우러를수록 일군들은 자신들의 거친 일본새가 더없이 부끄러웠다. 한편 후더워오르는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 …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후에 벌어졌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보내주신 측지분야의 전문가들이 현대적인 기구로 측정한 결과 리정표가 있는 곳으로부터 장군바위까지 410m라는 정확한 거리가 나왔던것이다. 한번 척 보시고 대뜸 400m가 넘을것이라고 하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판단이 꼭 들어맞았던것이다. 울창한 수림속으로 구배져 뻗어간 수백m나 되는 명소까지의 거리를 단번에 정확히 헤아리는 안목이야말로 신비하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 없는 비범한것이였다. 이렇게 되여 잘못 표시되였던 리정은 다시 고쳐졌다. 사실 그 거리차이는 걸어서 1분이 걸릴가말가한 60m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누구나 가려볼수 없었던 60m, 숱한 사람들이 오가면서도 전혀 느껴보지 못한 그 거리차이를 어떻게 선자리에서 대번에 가려내여 바로잡아주실수 있은것인가. - 명소들에 대한 전설은 지어내도 되지만 인민들이 걷게 될 명소까지의 거리는 정확히 밝혀야 한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하나의 사물현상을 대하여도 인민의 기쁨과 행복, 리익과 편의를 먼저 생각하시는 숭고한 인민관과 천재적인 예지를 지니고계시기때문이다. 어찌 칠보산등산길만이랴. 우리 인민모두가 경애하는 장군님 따라 가고있는 강성대국건설의 활로에 바로 이런 사랑과 은정이 걸음걸음 수놓아있어 고난의 천리와 이어진 행복의 만리길이 마냥 지척으로 여겨지는것이 아닌가.
본사기자 강 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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