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8(2009)년 5월 22일 《로동신문》에 실린 글

   

 

혁명일화

비상한 기억력

 

우리 군대와 인민의 축원의 마음이 끝없이 물결치던 지난 2월의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 회령시는 끝없는 환희로 설레였다.

회령! 우리 장군님께서 언제나 마음속에 안고사시던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고향이 아니던가!

산같이 쌓아온 그리움을 터쳐 어머님과 끝없는 마음속대화를 나누고싶으시였지만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날도 여느 단위를 현지지도하실 때처럼 회령시의 여러 부문 사업을 정력적으로 지도하시였다.

경애하는 그이께서 이날 찾으신 단위들중에는 3중영예의 붉은기를 수여받은 김기송회령제1중학교도 있었다.

아직 해살이 퍼지기 전에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교정에 들어서시는 경애하는 장군님, 간절한 소원안고 기다리고 기다려온 그이를 뵈옵는 시와 학교일군들의 가슴속에서는 격정의 파도가 일렁이였다.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기 위한 전인민적총공세를 앞장에서 이끄시며 정초부터 불철주야로 강행군하시는 그 바쁘신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안으시고 머나먼 북방의 작은 학교까지 찾아주신 자애로운 어버이.

숭엄한 감정으로 소년혁명가 김기송동지의 동상을 돌아보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영웅소개판, 초소에서 보내온 소식판을 비롯한 특색있는 직관물들을 보신데 이어 연혁소개실도 돌아보시였다.

연혁소개실에는 학교에서 배출된 이름있는 제자들의 사진이 나붙어있었다.

제자들을 훌륭하게 키워가는 교원들의 긍지를 더해주시려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웅심깊은 뜻을 새기며 학교의 한 일군이 학교에서 많은 영웅들과 이름있는 예술인들이 나온데 대하여 그이께 자랑조로 말씀드렸다. 그러면서 사진들중에 있는 이름있는 예술인들의 이름까지 꼽아갔다.

그의 설명을 들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연혁소개실에 있는 <제자들의 자랑많은 모교>라는 직관판을 보니 이 학교 졸업생들가운데서 4명의 공화국영웅을 비롯하여 영웅이 모두 12명이나 나왔는데 대단합니다. 이 학교는 공로가 있는 학교입니다.

이 학교 졸업생들가운데서 영웅뿐아니라 인민예술가와 공훈배우같은 재능있는 예술인들도 나왔다는데 좋은 일입니다.》라고 정담아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 학교를 졸업한 한 영화예술인의 어릴적이름을 외우시고나서 어느 한 영화의 제목까지 꼽으시며 그전에 그가 영화의 주역으로 많이 출연한데 대하여 상기하시였다.

(우리 장군님께서 평범한 영화예술인의 어릴적이름까지 기억하고계시다니?)

순간 수행한 일군들모두는 그이의 비상한 기억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천재적위인에 대한 뜨거운 매혹의 감정에 휩싸였다.

매일과 같이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사업을 시작하는 교원들도 제자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 한것은 매해 인민군대에 입대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졸업생들이 많기때문이다. 더우기 세월의 흐름과 함께 제자들의 달라진 이름이며 졸업후의 사업실적까지 다 헤아린다는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어릴적이름을 상기하신 그 예술인만 보아도 학교를 졸업한지 이제는 50년이 넘은 사람이였다.

세월은 모든것을 망각속에 묻어버린다는 말도 있듯이 이제는 본인자신도 자기의 어릴적이름을 삭막한 추억으로밖에 생각하지 못하고있었다.

하지만 이 나라 천만자식들의 운명을 맡아 보살펴주고 삶을 꽃피워주는것을 응당한 본분으로 여기시는 경애하는 우리 장군님께서만은 그 예술인을 처음으로 만나주시고 따뜻이 손잡아 이끌어주시던 옛시절의 이름으로 사랑담아 부르시는것이였다.

절세의 위인에 대한 흠모심으로 못내 감동을 금치 못하는 일군들의 머리속에는 선군혁명령도의 잊지 못할 나날에 누구도 따를수 없는 특출한 기억력으로 혁명전사들의 매혹을 자아내군 하시던 우리 장군님의 숭엄한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 일군들의 전화번호까지 기억하고계시는분, 애국렬사릉을 찾으시여서는 묘비에 새겨진 돌사진을 일일이 보아주시면서 수백명이 넘는 매 사람들의 경력과 그들이 남긴 공적, 성격과 취미 등에 이르기까지 뜨겁게 추억하신분, 국립교향악단을 찾으셨을 때에는 연혁소개판에 있는 30여년전의 사진을 보시는 순간 그속에 있는 한 첼로연주가의 이름을 정답게 불러주시고 한 바이올린연주가에 대하여서는 그가 바이올린연주를 잘했다고, 무용곡 《눈이 내린다》의 연주를 잘했다고 하시며 떠나간 전사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주신분…

이런 사실들을 들자면 끝이 없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현지지도하시는 단위들이 한해치고도 얼마나 많은가. 하건만 그 수많은 단위들을 찾으실 때마다 어느 동무가 지배인으로 있을 때 일을 잘하여 어버이수령님께 기쁨을 드리였다고 회상하시고 또 누구는 불같은 열정을 지닌 사람이였다고, 그렇기때문에 그가 지배인으로 있을 때 생산이 활성화되였다고 하시며 일군들에게 신심도 북돋아주시고 일하는 방법까지 배워주시는 장군님.

무릇 과거에 인식하고 체험한것을 머리속에 새겨넣고 보존해두며 다시 재현하는 능력인 인간의 기억력에도 한계가 있기마련이다.

그러나 온 나라 일을 돌보시며 하루에도 수많은 일군들에게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고 끊임없는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는 길에서 만나주시는 사람들이 하많은 우리 장군님이시건만 그이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없으니 그것은 과연 어디에 원천을 두고있는것인가.

혁명은 목적에 있어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꽃피우는데 있다는 숭고한 리념을 지니시고 선군혁명령도의 자욱우에 불보다 뜨거운 사랑의 세계를 펼쳐가시는 자애로운 어버이장군님.

경애하는 장군님의 특출한 기억력, 그것을 어찌 위인의 비상한 두뇌와 천재적예지로만 생각할수 있으랴.

수천수만의 혁명전사들과 인민들의 운명도 미래도 끝까지 맡아 책임지시려는 그이의 위대한 사명감과 동지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특출한 발현이 아니겠는가.

진정 혁명동지들과 인민들을 위해서라면 하루밤에 천리길도 달려가시고 자신의 전부를 깡그리 바치시는 걸출한 사랑의 화신만이 이런 비상한 기억력을 지니시고 슬하의 천만전사들의 삶을 최상의 경지에서 꽃피워줄수 있는것이다.

그 위대하고 자애로운 어버이의 품속에서 강성대국승리의 만세가 장쾌하게 터져 오를 환희로운 그날을 향하여 신심과 락관에 넘쳐 투쟁하는 우리 군대와 인민들처럼 행복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 없다.

본사기자 계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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