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6(2007)년 9월 30일 《로동신문》에 실린 글

 

       혁 명 일 화

 

또다시 이어진 추억

 

무릇 추억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아름다운것이다.

하다면 한없이 다감하시고 친근하신 우리 장군님의 추억은 무엇으로 끝없이 불타고 누구들의 모습으로 일년열두달 꽉 차있는것인가.

오늘 우리가 전하게 되는 이야기는 위대한 선군령장의 불타는 추억의 세계의 일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감동깊은 화폭으로 력사에 길이 전해지게 될것이다.

주체96(2007)년 4월 26일!

그날은 력사적인 조선인민군창건 75돐경축 열병식이 있은 다음날이였다.

온 나라가 선군조선의 불패의 위력을 만천하에 떨친 백두산혁명강군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명절분위기에 휩싸여있던 그 시각 우리의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께서는 경축의 그 기쁨을 일군들과 함께 나누고싶으신듯 쌓인 피로도 푸실새없이 또다시 그들을 곁에 불러주시였다.

그날 일군들과 자리를 같이하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전날에 있은 조선인민군창건 75돐경축 열병식을 본 소감도 물어보시고 선군령도의 나날에 몸소 체험하신 사연깊은 이야기도 들려주시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더욱 화기를 띠고 고조되였다.

위대한 선군령장과 전사들사이에 뜨거운 추억이 오가고 가지가지의 이야기가 꽃피는 속에 불쑥 하나의 이야기가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심중에 차흐르는 뜨거운 애와 정을 터치시며 오래전의 일을 다시금 회고하시는것이였다.

《나는 지금도 무지개동굴을 수리할 때 본 그날의 병사들을 잊을수 없습니다. 》

순간 일군들의 가슴은 이글거리는 불덩이를 안은듯 세차게 달아올랐다.

벌써 몇번째나 곱씹어 외우시는 사실인가.

개건된 무지개동굴을 찾으신 그날에도, 그로부터 퍼그나 세월이 흐른 어느해 1월에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병사들이 전기불도 없는 어두운 굴안에서 식사를 하는것을 보고 가슴이 아파 승용차전조등을 비쳐준적이 있다고, 제일 어려운 시기에 최고사령관의 명령을 받들고 무지개동굴보수공사를 한 공병부대 군인들의 모습은 자신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있을것이라고 뜨겁게 외우시였다. 그후에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날의 병사들을 위해 많은 량의 고기를 보내여 푸짐한 식탁을 차려주게 하셨던 일도 감회깊이 회고하시였다.

하거늘 우리 장군님께서는 그 무슨 못다 터친 마음속진정, 못다 쏟은 정이 있으시여 또다시 그 이야기를 꺼내시는것인가.

못잊을 추억에 잠겨계시는 그이를 우러르는 일군들의 뇌리에는 장군님의 현지지도를 수행하는 나날에 무지개동굴에서 목격했던 잊지 못할 화폭이 어제런듯 방불히 되새겨졌다.

어둡고 침침한 굴안, 군데군데에서 떨어지는 차디찬 석수

그속에서도 명랑하게 웃으며 식사를 하는 병사들을 위해 그날 우리 장군님께서는 가던 차를 멈추게 하시고 오래도록 전조등을 비쳐주시였다. 병사들은 대낮처럼 환히 비쳐지는 전조등불빛가까이로 막 뛰여와 바싹 모여붙었다. 어느분이 타신 차인줄도 모르고 전조등을 더 비쳐달라고 차쪽에 대고 부탁까지 하였다.

그러는 병사들의 모습을 차창너머 말없이 지켜보시는 우리 장군님의 눈가에는 참으로 이름할수 없는 뜨거운것이 고여올랐다.

비록 소박한 식사일망정 웃으며 달게드는 병사들, 최고사령관의 명령관철을 위해서라면 고생도 락으로 여기며 자기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쳐가는 그들의 진정에 한없이 감복되시여서였다.

그날의 마음속충격이 또다시 북받치시는듯 장군님께서는 자못 격하신 음성으로 말씀을 이으시였다.

《…그때 나는 당장 차에서 내려 그들을 위로해주고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불빛을 보며 밥을 먹는 그들을 순간이라도 방해하고싶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때 나는 사실 갈길이 매우 바빴습니다.

그러나 자기 아들같은 병사들을 두고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한동안 불빛을 비쳐주고서야 길을 떠났습니다.》

마디마디 혈육의 정이 흘러넘치는 위대한 선군령장의 심중의 말씀!

그것은 정녕 부모와 자식사이에만 있을수 있는 꾸밈없는 심장의 대화이고 피를 나눈 혈육들속에서만 꽃필수 있는 진정의 세계였다.

그때 우리 장군님께서 병사들을 위해 불빛을 비쳐주신 시간은 15분이였다.

 선군혁명의 중하를 한몸에 지니시고 조국수호의 천만리를 이어가시는 우리 장군님께 있어서 그것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천금과도 같이 귀중한 그 분분초초를 이 땅의 평범한 병사들을 위해 아낌없이 바치시였다. 그 15분동안에 선군의 한길에서 뜻과 정을 함께 해온 자신의 아들딸과도 같은 이 땅의 모든 병사들을 추억의 한품에 다 안아보시였다. 정녕 우리 장군님께 있어서 병사들은 총쥔 군인이기전에 피를 나눈 혈육이고 사상과 뜻을 함께 하는 선군혁명동지이다. 가를래야 가를수 없고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이 혼연일체의 력사와 더불어 선군조선은 수령결사옹위의 불패의 성새로 더욱 높이 솟구쳐오른것이다.

혈연의 이 진리, 필승의 이 진리를 다시금 천명하시듯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좌중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병사들은 아마 그 차에 내가 타고있었는지 몰랐을것입니다.

그때부터 나는 때없이 그날이 잊혀지지 않고 자꾸 추억속에 떠오르군 합니다.

동무들은 최고사령관과 병사들의 관계가 바로 이런 관계라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잊지 못할 4월 26일!

그날의 밤은 이렇게 흘렀다. 위대한 선군령장의 불타는 추억을 싣고, 우리 장군님과 병사들사이에 맺어진 뜨거운 혈연적인연, 불패의 혼연일체를 다시금 력사의 갈피에 새기며

 

본사기자 박 옥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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