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10월 16일 로동신문
수풍호반에 울리는 열정의 노래
벽동군어로사업소 《녀성》호 어로공들의 생활에서
늠실늠실 굼닐며 물결이 물면을 따라 기슭으로 밀려온다. 바다처럼 설레이는 수풍호에 발동선들의 경쾌한 동음이 울려퍼진다. 발동선들에 타고있는 어로공들이 서로 손을 흔들며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그들속에서 사람들의 눈에 유표하게 안겨드는 녀성들이 있다. 벽동군어로사업소의 자랑인 《녀성》호 어로공들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 시대의 참된 삶의 가치는 당과 수령의 사상과 뜻을 받들고 성스러운 주체혁명위업에 헌신하는 보람찬 투쟁속에 있습니다.》
《녀성》호 어로공들에게는 못 잊을 추억이 있다.
주체52(1963)년 7월 11일 벽동군을 찾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동주리앞을 지나가시다가 그물작업을 하는 수풍호담수어로사업소(당시)의 녀성어로공들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시였다.
녀성어로공들은 꿈만 같아 다급히 배를 몰고 수령님께서 타신 배로 갔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만면에 환한 웃음을 담으시고 그들이 잡은 물고기도 보아주시고 물고기의 가공처리방도에 대하여서도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였다. 그러시고는 동행한 일군들에게 녀성어로공들의 생활을 잘 돌봐줄데 대하여 당부하시였다. 그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녀성어로공들과 함께 영광의 기념사진도 찍어주시였다.
그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러갔다. 《녀성》호 어로공들도 여러 세대가 바뀌였다. 그러나 위대한 대원수님들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 바다먼 두메산골인민들에게도 신선한 물고기를 먹이시려고 그토록 마음써오신 그 사랑의 뜻을 더 높은 물고기잡이성과로 받들어갈 드높은 열정과 기백은 변함없이 이어지고있다.
출항준비를 끝낸 어로공들을 향해 선장 김은향동무가 다기차게 구령을 내린다. 녀성어로공들이 날랜 동작으로 배우에 뛰여오른다. 고요하던 호수가의 정적을 깨치며 요란한 발동소리가 울려퍼진다. 선창가득 그물을 실은 발동선이 서서히 움직인다. 김은향동무가 재치있는 솜씨로 발동선을 몰아간다.
명창으로 소문난 리송미동무가 건드러지게 민요가락을 뽑았다.
포구엔 만선의 배고동소리
선창엔 물고기 가득 웃음도 절로 나네
…
수풍호의 물결도 배전을 치며 녀성어로공들의 노래소리에 장단을 맞추는듯싶다.
잠간사이에 그물을 다 치고 기슭에 다달은 녀성어로공들이 률동과 목소리를 맞추며 그물을 끌어올린다.
녀성어로공들의 작업모습을 이윽토록 바라보던 다른 발동선의 어로공들이 엄지손가락들을 내흔들며 말없는 고무를 보내준다.
《그물이 묵직하게 끌려오는걸 보니 큼직한것들이 많이 걸려든것 같군요.》
녀성어로공들속에서 막냉이로 불리우는 김송금동무가 신이 나서 한마디 했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들이 빠져 달아나려고 요동치는 볼만 한 광경이 펼쳐졌다. 녀성어로공들은 더욱 성수가 나서 일손을 다그쳤다. 드디여 물고기가 가득 담긴 그물을 기슭에 끌어올렸다.
익살군으로 소문난 어로공 김은향동무가 펄떡거리는 큼직한 화련어를 집어들었다.
《이 화련어가 어느 집 결혼상에 오르게 될가요. 까짓것 다시 놔주었다가 선장동지 결혼식때에 다시 건져올릴가.》
한바탕 폭소를 터친 리송미동무가 슬쩍 역습을 들이대였다.
《선장동지와 이름이 꼭같으니까 선장동질 빗대고 제 욕심 생각하는게 아니야?》
즐거운 웃음소리가 수풍호반에 메아리친다.
화련어, 잉어, 붕어 등 물고기들을 부류별로 갈라놓은 녀성어로공들이 다음물고기잡이준비를 서둘렀다.
《녀성》호의 미더운 기관장인 김성국동무가 발동기의 상태를 깐깐히 살펴본다. 그들의 가슴속에는 위대한 대원수님들과 경애하는 원수님의 인민사랑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인민들의 유족하고 문명한 식생활향상을 위해 자기들도 한몫 단단히 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넘쳐있다.
수풍호반의 지형과 배길, 물흐름에 따라 그물치는 방법들을 환히 꿰들고있는 녀성어로공들은 사업소의 손꼽히는 혁신자들이고 한다하는 수영명수들이다. 기관수리도 자체로 척척 해내는 그들의 여문 일솜씨에 모두가 감탄하고있다.
하루일을 끝마친 녀성어로공들이 부르는 노래소리가 수풍호의 물결을 타고 멀리로 메아리쳐간다.
바다먼 산촌에서도 많은 물고기를 잡아 우리 당의 사랑과 은정이 인민들에게 더 잘 미치게 할 녀성어로공들의 불같은 열정의 분출이런듯 붉게 물든 저녁노을이 수풍호의 물면우에 아름답게 비끼였다.
글 본사기자 조 경 철
사진 본사기자 신 충 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