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9월 29일 로동신문
모란봉에서
을밀대의 봄맞이로 이름높던 모란봉에 어느덧 가을이 왔다.
푸르른 하늘은 더욱 높아지고 봄내, 여름내 봉우리를 단장하였던 수풀들에도 가을색이 비끼기 시작했다.
선군문화의 중심지 우리 평양의 자랑찬 새 모습을 여기 모란봉의 가을날에 음미해보는것은 얼마나 가슴흐뭇한 일인가.
평양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슴벅차게 안아보니 정말 절경은 절경이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튀여나왔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 당의 령도밑에 우리 조국땅에는 건설의 최전성기가 열려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강성국가건설구상이 희한한 현실로 펼쳐지고있습니다.》
조선팔경의 하나로 자랑떨치였던 평양의 력사를 거스르느라니 《천하제일강산》이라는 현판아래 련광정기둥에 걸려있는 옛 시인의 시구절이 우리의 마음에 비껴든다.
긴 성벽밑으로 도도히 굽이치는 대동강과 넓은 벌, 점점이 널려있는 산봉우리,
그것이 당시 붓을 든 시인의 시야에 안겨든 절승경개였다. 세월은 흐르고흘렀지만 후손들에게 천하제일이라며 자연의 그 경치밖에 물려주지 못했던것이 선조들이였다.
하지만 오늘날 평양의 아름다움은 수려한 자연경관만이 아니다. 도시의 경치가 아무리 뛰여났다 하더라도 시대의 문명이 깃들지 못하고 인민의 행복이 무르녹지 않는다면 어찌 아름다움을 말할수 있으랴.
모란봉에서 바라보이는 강건너 문수벌, 우리 평양의 동부를 이루는 지역에 선군시대의 풍치를 자랑하며 눈뿌리 아득하게 들어앉은 기념비적창조물들이 우리의 사색을 깊어가게 하였다.
문수벌, 오랜 세월 물웅뎅이와 잡초무성한 둔덕이 널려있던 인적드문 땅이였다. 건축조건 또한 불리한 지대였다. 근대문명의 조류가 행성의 곳곳에 밀려들던 시절에도 구태의연한 땅이였고 강토를 집어삼킨 일제가 수십년세월 이곳에 남겨놓은 흔적이란 군용비행장자리밖에 없던 곳이였다.
잠자던 이 땅이 홰를 치며 일떠서기 시작한것은 로동당시대가 열린 후부터가 아니였던가.
문수벌에 인민의 새 거리가 솟아오르던 나날이 인상깊다. 평양속도창조로 동평양지구도 크게 변모시키시고 더욱 원대한 수도건설구상을 펼치시여 인민사랑의 서사시를 계속 써나가시던 우리 수령님, 우리 장군님.
친히 연필로 종이우에 문수거리의 주요도로와 구획들을 그으시며 사색을 거듭하시고 사판까지 보아주시던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손길따라 인민의 새 거리가 일떠선 문수벌.
귀기울이면 오늘도 들려오는듯싶다. 솟아오른 아빠트창가에서 흘러나오는 인민의 웃음소리를 들으시며 동무들도 저 웃음소리를 듣습니까, 그전엔 개구리울음소리만 들리던 이 문수벌에 오늘은 현대적인 도시가 일떠서 저렇게 창가마다에 웃음소리가 넘쳐납니다라고 하시며 크나큰 희열에 넘쳐 자리를 못뜨시던 위대한 장군님의 음성,
격강이 천리라고 평양의 한부분을 이루면서도 강너머 본평양지구에 펼쳐지던 문명을 오래도록 넘겨다보던 동평양의 문수벌에 위대한 장군님께서 열어주신 평양번영기는 인민의 절경을 펼치였다.
하지만 오늘 문수지구는 또 한번 큰 전변을 이룩하여 문명의 새 모습을 떨치였다. 그것은 분명 인민이 꿈속에서도 그려볼수 없었던 하나의 명화이다.
릉라도에 울려퍼지는 인민의 웃음소리를 대동강은 옥류에 싣고 흘러흐르는데 강건너 드넓게 펼쳐진 문수물놀이장은 천하제일의 멋과 맛을 알려면 여기로 오라는듯 울긋불긋한 색채와 기기묘묘한 갖춤새를 뽐낸다. 여름에도 은반우에로 부르는 인민야외빙상장과 한겨울에도 더운 김을 뿜어올리던 류경원은 만경창파에 굼니는 큰 물결형상의 지붕을 떠이고있어 온 문수벌이 흡사 동해의 명승지인듯싶다. 그런가하면 우뚝우뚝한 모습으로 총석정을 련상케 하는 문수거리의 여기저기에 일떠선 류경구강병원, 옥류아동병원,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대동강기슭에 튼튼히 터를 잡고 완공의 날을 마중가는 육아원과 애육원의 이채로운 자태…
그 하나하나가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것이고 인민의 행복한 문명과 이어져있어 세상에 다시없는 명화로 안겨드는 문수벌의 절경!
그 아름다움을 한가슴에 안고보니 단 두해사이에 명화폭을 문수벌에 그려내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위대성이 사무쳐왔다.
문수지구가 천지개벽된다고 하시며 어느 한 단위의 형성안만 해도 113건이나 지도해주시고 낮에도 찾으시고 밤에도, 이른새벽에도 건설장을 찾으시였던 경애하는 원수님,
마음껏 웃고 떠들 인민들의 행복한 모습을 그려보시며 환하게 웃으시던 우리 원수님의 자애로운 모습이 숭엄하게 어려와 온 문수벌이 격정에 설레이는듯싶다.
문수벌의 명화폭에서 울리는 위대한 리상과 창조의 시대, 번영하는 김정은시대의 숨결과 음향이 풍만한 서정을 주어 우리는 모란봉을 쉬이 내릴수 없었다.
본사기자 한 영 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