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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 명 설 화
인력거군의
눈물 주체35(1946)년 초여름이였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는 항일무장투쟁시기 부상당한 다리의 상처가 도지여 며칠동안 치료를 받게 되시였다. 어느날 어머님께서는 상처를 치료받으시기 위하여 련화동에 있는 한 고려의사를 찾아 저택을 나서시였다. 의사를 부르면 저택에서도 치료를 받으실수 있으셨지만 어머님께서는 의사를 부르려고 하는 부관을 만류하시였다. 부관이 승용차를 가져오자 어머님께서는 병원에 가면서까지 나라의 귀한 휘발유를 랑비하겠는가고 하시면서 종시 걸어서 떠나시였다. 어머님께서 앞도로에 이르시였을 때였다. 북조선공산당중앙조직위원회에서 청년사업을 맡아보는 한 일군이 《3.1극장》방향에서 걸어오다가 차도 타시지 않고 무겁게 걸음을 옮기시는 어머님을 뵙고 급히 달려왔다. 어머님께서 걸어가시게 된 사연을 알게 된 그는 《여기서 잠간만 기다리십시오.》하더니 어디론가 급히 달려갔다. 잠시후에 그 일군과 함께 한 로인이 인력거를 끌고 숨이 턱에 닿아 달려오고있었다. 이윽하여 그들은 어머님앞에 와서 멈춰섰다. 《어서 인력거를 타십시오.》 그 일군은 인력거의 문을 열어 젖히며 권하였다. 어머님께서는 너무 억이 막혀 아무 말씀도 못하시였다. 늙은 인력거군과 그 일군을 번갈아보시는 녀사의 눈빛은 저으기 흐려있었다. 《손님》이 타기를 기다리는 허리굽은 로인의 정상을 바라보시며 어머님께서는 그 일군에게 말씀하시였다. 《나를 생각해주는 동무의 그 성의는 고맙지만 우리가 어떻게 이 인력거를 탈수 있겠습니까. 이 로인과 우리는 똑같은 사람이고 다같이 평등한 조선사람이 아닙니까. 동무는 아직도 우리 공산주의자들의 투쟁목적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있는것 같지 못합니다. 우리가 조국이 광복된 다음 인력거를 타고 거들먹거리자고 풀뿌리를 캐먹고 눈우에서 자면서 싸우지는 않았지요. 우리 공산주의자들이 투쟁하는것은 어디까지나 인민들을 착취와 압박에서 해방하고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평등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새 사회를 건설하자는데 목적이 있지 않습니까. 동무는 인력거에 누구를 태워 가지고 다니려고 할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태워 가지고 거리로 다니는 그런 불평등을 없애기 위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여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광복의 참뜻을 깨우쳐주어야 합니다.》 가슴속에 쌓였던 설음이 녹아내리는듯 로인의 얼굴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어머님께서는 로인에게 지난날에는 인력거를 끌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하시며 인민이 주인된 세상에서 이제는 인력거를 끌지 마시고 새 조국건설에 이바지하는 일을 하며 보람있게 사시기 바란다고 말씀하시였다. 지난날 지지리 눌려살아온 자기를 나라의 주인으로 내세워주시려는 어머님의 진정이 넘친 말씀에 로인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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