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2(2013)년 12월 10일 《우리 민족끼리》

 

혁명일화

 

가마치에 깃든 눈물겨운 사연

 

어버이수령님을 모시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 어느 한 도를 현지지도하고계시던 주체53(1964)년 8월 어느날에 있은 일이다.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어버이수령님과 사업토의를 하신 다음 어디론가 급히 가실 차비를 하고 밖으로 나오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한 녀성일군에게 가마치를 가져다달라고 부탁하시였다.

무엇때문일가…

선뜻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있는 일군에게 그이께서는 시간이 없으니 빨리 가마치를 가져다달라고 재촉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의 뜻을 알아차린 그 일군은 잠간이면 되겠는데 식사를 하고 떠나시라고 간청드리였다.

그러자 장군님께서는 그럴새가 없다고 하시며 말씀하시였다.

《내가 왜 가마치를 찾는지 동무야 잘 알지 않소. 누군들 더운 밥을 먹고싶지 않겠소.》

(얼마나 시간이 없으시면…)

일군은 미여지는듯 한 가슴을 안고 식당으로 뛰여갔다.

그런데 이런 랑패라구야, 취사원이 밥을 다 푼 가마에 물을 가득 부어놓았던것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이제는 가마치마저 드실수 없게 된것이 너무도 안타까워 몸둘바를 몰라하며 이 사실을 그이께 그대로 말씀올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사연을 들으시고 너그럽게 웃으시더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내가 점심을 굶을 사람 같소, 어데가 얻어먹어야지라고 말씀하시고는 즉시 차를 타시고 길을 떠나시였다.

녀성일군은 그이께서 오늘 점심을 또 번지시겠구나 하는 생각에 절로 눈물이 나왔다.

이때 어버이수령님께서 그를 찾으시였다.

그의 표정에서 어떤 기미를 느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서 말하라고 이르시였다.

일군이 눈물을 흐리며 이야기하는 가마치사연을 들으신 수령님께서는 《그래…》 하시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시였다.

그러시고는 가슴뜨거운 말씀을 하시였다.

울지 말라구. 그것은 내가 잘못해서 그렇게 된거야. 아무리 바빠도 점심을 꼭 하고 가라고 하였는데. 그 심정이야 잘 알지. 나와 겸상을 하고싶은 마음인들 얼마나 간절하겠소. 어디 그뿐이요. 오늘도 그렇지. 가마치라도 호주머니에 넣고 갔더라면 내 가슴이 이다지도 아프지 않을거요. 그는 오늘 점심을 굶게 되였단 말이요. …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조용히 눈가에 손수건을 가져가시였다.

진정 위대한 장군님께서 걷고걸으신 험로역경의 로정마다에는 민족의 운명을 한몸에 지니시고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자신을 깡그리 바치시며 조국청사에 영원불멸할 빛나는 업적을 이룩하신 절세의 애국자의 한생이 가슴뜨겁게 아로새겨져있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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